연준 불확실성 완화…中 지표에 시선 옮기는 달러-원
리오프닝 기대 희석 중…원화 강세보단 약세 재료 가능성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미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달러-원의 방향을 가늠할 이슈로 중국 경제 지표가 주목받고 있다.
시장참가자는 중국이 내수 위주로 성장을 이어가면서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가 꺾이는 국면이라며 중국 지표가 달러-원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날 중국의 4월 무역수지 등 수출입 지표가 발표된다. 이어 11일에는 중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고점에 다다른 것으로 판단하면서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분위기다. 이에 중국 경제 지표가 원화 방향의 주요 가늠자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은행 한 외환딜러는 "중기적으로 중국이라는 요소 자체가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미국 지표의 힘이 과거보다 약해졌다. 이제 미국 경제지표 하나하나를 해석하면서 연준의 긴축 방향성을 놓고 토론하는 것은 시장에서 지나갔다"고 말했다.
다만 과거의 중국 리오프닝 수혜에 대한 기대가 되돌려지는 국면으로 중국 지표가 원화 강세보단 약세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목소리가 크다. 최근과 같은 달러-원 하락 국면에서 하단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연초와 같은 리오프닝 기대에 기반한 외국인 자금 유입세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시장 참가자의 이야기다.
은행의 외환딜러는 "중국 리오프닝 기대가 희석되면서 위안화 약세를 예측하는 목소리가 많다"라면서 "중국 이슈가 달러-원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18일 발표된 중국 국내총생산(GDP) 역시 1분기 경제성장률 자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4.5%를 기록했지만, 생산과 투자보단 민간 소비 중심의 내수가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지 못했다.
이에 중국의 경제가 회복돼도 원화를 비롯한 한국 경제가 입을 수 있는 수혜는 크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있다.
경제 지표 발표에 즉각 반응하는 위안화 움직임에 일시적으로 달러-원이 연동될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중국 리오프닝이 원화 강세로 작용하긴 어렵다는 이야기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지난달 중국 GDP 발표 때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위안화 강세로 달러-원이 따라 하락하긴 했다"면서도 "그러나 한국 측 달러 수급구조가 개선되는 방향, 즉 산업재나 제조업 등 지표는 개선되지 않은 것이 확인되면서 달러-원도 금방 이전 레벨을 되찾았다. 중국의 펀더멘털 자체가 강화되는 것과 펀더멘털이 강화되며 한국이 수혜를 입는 것을 구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ebyu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