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하 시작되면 일본은행에 역풍…엔高 경계감
  • 일시 : 2023-05-09 15:32:27
  • 美 금리인하 시작되면 일본은행에 역풍…엔高 경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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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향후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하면 일본은행(BOJ)이 금리를 올리기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9일 분석했다.

    신문은 일본은행 정책 수정이나 정상화 행보를 가늠할 때 미국 통화정책이라는 변수의 비중이 점차 커질 것으로 보이며, '연준에 휘둘리는 일본은행'이라는 구도가 반복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으면서 조기 금리인하 관측을 견제하는 자세를 보였다. 다만 올해 안에 금리가 인하되지 않더라도 내년에는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미즈호증권은 "최근 네 번의 패턴을 보면 마지막 금리인상 이후 첫 금리인하까지 평균 8개월 반이 걸렸다"며 "이번에도 5월 금리인상 종료 이후 2024년 1~3월에 금리인하가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일본은행도 내년 봄 무렵 통화정책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내년 봄 노사협상에서 올해와 같은 높은 임금 인상이 이뤄지면 일본은행이 통화정책 정상화에 착수할 가능성이 있다.

    신문은 수익률곡선제어 정책 수정이나 폐지에 그치지 않고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 단기 정책금리 인상도 추진될 수 있다고 점쳤다.

    다만 그 즈음에 미국 금리인하가 시작되면 일본은행이 움직이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 지금까지의 역사도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설명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리거나, 금리를 밀어 올릴 수 있는 정책을 결정한 사례는 크게 다섯 차례다.

    2000년 8월과 2006년 7월 제로금리 정책 해제, 2007년 2월의 단기 정책금리 유도 수준 상향, 2018년 7월과 2022년 12월의 장기금리 변동 허용폭 확대 등이다.

    해당 시기 모두 미국 정책금리는 하락하지 않았다. 미국 금리가 내려가면 달러 약세·엔화 강세 리스크가 커진다.

    미국 금리인하 국면은 미국 경제의 활력이 떨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일본 경제도 영향을 받기 쉽다. 모두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리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며, 향후 일본은행도 이러한 미국 통화정책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일본은행이 내년 봄보다 이른 시기에 정책 정상화를 시작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후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면 원활한 추가 인상이 어려워져 금융정책 정상화가 충분히 진행되지 못할 수 있다.

    현재 135엔 전후인 달러-엔 환율은 지난 세 차례의 연준 금리인상 종료 시점이나 금리인하 시작 시점에 비해 높은 수준(엔화 가치 기준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일본은행도 예전보다는 엔화 강세를 신경 쓰지 않고 금리를 올릴 수 있다.

    하지만 니혼게이자이는 향후 미국 금리인하 개시가 현실화할 경우 엔화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엔고 경계심은 일본은행의 정책 자유도를 뺏는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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