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선물환 순매수 3개월째 감소…은행 보수적 달러 운용 우선
  • 일시 : 2023-05-10 08:45:41
  • 외환당국 선물환 순매수 3개월째 감소…은행 보수적 달러 운용 우선

    SVB 파산에도 당국 유동성 공급 축소

    은행권, 자체적인 리스크 관리에 만전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외환당국의 선물환 포지션이 3개월째 감소했다.

    연초부터 은행권에서 보수적인 외화자금 운용을 지속한 덕분에 당국의 유동성 공급 필요성이 줄어들었다.

    10일 국제통화기금(IMF) 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한은의 선물환 포지션 잔액은 153억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월(166억8천500만 달러)에 비해 13억8천만 달러 줄었다.

    이로써 당국의 포지션 잔액은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작년 12월 말에 211억 달러대를 기록한 이후 올해 1월 182억 달러대, 2월 166억 달러대로 축소했다.

    지난 2020년 말부터 2년간 월 잔액이 200억 달러대를 유지하면서 변동 폭이 크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 감소세는 두드러진다.

    월 잔액 기준으로는 지난 2009년 12월(144억7천600만 달러) 이후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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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3월 외화자금시장은 대외 여건 변화에 변동성을 나타냈다.

    예상보다 견조한 미국의 2월 경제지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를 향한 긴축 우려를 키웠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까지 겹치면서 위험회피를 가져왔다.

    이에 스와프포인트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1개월물과 3개월물은 각각 -3.50원과 -9.05원으로 3월 중 연저점을 기록했다.

    다만 전반적인 달러 유동성 상황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들이 보수적인 운용 기조를 유지하면서 달러 조달 여건이 일시적으로 악화한 정도로 풀이된다.

    또한 SVB 파산으로 촉발된 은행권 연쇄 우려가 큰 고비를 넘기는 동시에 연준의 긴축 사이클 종료를 앞당기면서 불안 심리는 진정되는 양상이다.

    당국의 한 관계자는 "외화자금시장은 3월 중 한 차례 변동성이 커졌는데 당시엔 원화뿐만 아니라 다른 통화가 일제히 출렁였다"며 "그 시기도 은행들이 매우 보수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일 뿐 여러 지표상으로 자금을 여유 있게 관리하면서 만일의 상황을 대비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CDS 프리미엄 등 신용 지표도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의 금리 동결 전망 속에서 스와프포인트는 연저점에서 반등하고 있다.

    다만 미국의 부채한도 이슈 등은 잠재적 불안 요인으로 거론된다.

    은행의 한 딜러는 "연초부터 악재가 있어 은행들은 달러를 먼저 확보하며 자금 관리를 해왔다"며 "단기적으로 원화 자금 부족과 위험선호 심리에 외화자금시장 분위기는 좋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장애물로 남아있다"며 "미국의 단기 재정증권 금리 급등으로 3개월물 등에서 만기별 디커플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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