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PI, 증시 변동성 촉발하나…"긴축 중단 기대 꺾을 수도"
  • 일시 : 2023-05-10 08:47:51
  • 美 CPI, 증시 변동성 촉발하나…"긴축 중단 기대 꺾을 수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가 증시의 변동성을 촉발할 수 있다고 마켓워치가 9일(미국시간) 진단했다.

    4월 CPI가 시장의 기대치에서 크게 벗어나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에 예정된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연말께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에게는 큰 손실을 보게 할 수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다우존스가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4월 헤드라인 CPI는 전월대비 0.4%, 전년대비 5.0%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에는 전달보다 0.1% 올라 2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대비 0.3%, 전년대비 5.4% 상승이 점쳐진다.

    BNP파리바의 칼 리카도나 수석 이코노미스트 팀은 "4월 CPI 보고서는 또 하나의 그다지 좋지 않은 인플레이션 지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헤드라인 물가가 연속해서 뛰고 근원 물가는 전월대비 개선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4월 CPI의 세부적인 내용은 "약간 더 긍정적인 시그널"을 제공할 것이라고 리카도나는 말했다.

    BNP파리바는 연준이 가장 중요한 인플레이션 요소로 생각하는 비주택 서비스 비용이 더 완만해졌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중고차 가격의 반등이 헤드라인과 근원 CPI의 강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팬데믹 이후 미국 인플레이션 급등에 기여했던 중고차 가격은 지난 3월까지 5개월 연속 하락했다.

    BNP파리바는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개선됐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을 경계할 수 있다. 또다시 헛된 기대에 휘말리지 않으려는 것이다. 정책입안자들은 인플레이션 평가를 누그러뜨리기 시작하기 전에 몇개월 더 지속적인 개선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시장에서는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83.4%로 매우 높게 보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또한 연말까지 두세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물가가 40년 만에 최고치를 찍고 느린 속도로 둔화하면서 연준의 정책 선회를 너무 섣부른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2%로 떨어지기까지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모트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크래머는 10일 CPI 발표를 전후해 시장에 상당한 변동성이 촉발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 7일자 고객 노트에서 "연준이 이제 지표에 의존하겠다는 입장이어서 CPI가 뜨겁게 나오면 더 많은 금리 인상을 의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6월 FOMC 회의를 앞두고 전반적인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퀀티코(Qontigo)의 멜리사 브라운 매니징디렉터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뜨겁게 나와도 반드시 추가 금리 인상을 암시하지 않을 수 있지만, 조만간 연준의 금리 인하도 없을 것임을 분명히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시장이 생각하는 것을 부인하거나 확인하는 데 매우 중요할 것"이라면서 "만약 CPI가 지금까지보다 낮게 나오면 이것은 아마도 좋은 뉴스가 될 것이다. 연준이 더는 금리를 올려야 할 필요가 없음을 확인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운은 "만약 지표가 높게 나오면 연준이 계속 금리를 올리지는 않더라도 금리 인하는 분명히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브라운은 CPI 발표를 하루 앞둔 이날 거래량이 줄어든 것은 주식시장의 확신 부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다만 모트 캐피털의 브라운은 지난 몇 달 동안 CPI 상승률 변화폭이 계속 줄어들면서 지표가 점차 시장에 덜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부터 7월까지 전년대비 비교치가 완화할 것으로 예상돼 4월 지표는 어느 정도 중요하다"면서 "지표의 일탈은 인플레이션이 곧 연준 목표치에 도달할 것이란 기대를 무너뜨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smjeong@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