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채협상 결렬 시 달러화 향방은…신뢰 약화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아 채무 불이행(디폴트)이 발생할 경우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역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마켓워치는 9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와 의회가 부채 한도에 대해 합의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정부 디폴트 가능성은 달러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 정도는 크지 않을 것이며 미국에 대한 신뢰가 약간 약화하는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화는 미국 경제 약화 조짐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전망에 이미 7개월 넘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ICE 달러지수는 지난해 9월 말 이후 11% 하락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디폴트가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역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직 금융시장은 디폴트 우려를 크게 반영하지 않으며 비교적 평온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마켓워치는 지금까지 디폴트 우려는 주로 단기 국채 시장에만 국한됐지만,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금융서비스 회사인 BD스위스의 다니엘 타키디네 책임자는 "인플레이션 데이터 발표가 예정돼 있고 미국 부채 상한선 논쟁이 계속되면 트레이더들의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의 AGF인베스트먼트 톰 나카무라 통화·채권 공동 책임자는 "부채 상한선 드라마가 계속될 때마다 전 세계 투자자와 관리들이 미국의 신뢰와 준비금 상태에 대해 걱정할 이유가 커진다"며 "달러에 미칠 파급 효과는 부정적이며 협상이 결렬되면 미국에 대한 신뢰가 약간 약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디폴트가 발생하면 금융시장의 즉각적인 반응은 달러 약세일 것"이라며 "유로화나 스위스프랑 등 다른 통화나 금 같은 원자재도 상대적으로 상당한 혜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채 시장에서는 2년 만기 국채금리가 더 오르겠지만, 연말 금리 인하 기대에 상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2년과 10년, 30년 국채 금리는 1주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 배녹번 글로벌 FX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연준이 부채한도 인상 실패로 인한 피해로부터 경제를 보호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탈달러 논의 속에 디폴트는 달러 역할과 미국의 쇠퇴에 대한 인식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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