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만 '잠잠'…부채한도 교착에 2011년 폭락장 재현될까
  • 일시 : 2023-05-10 10:26:31
  • 美 증시만 '잠잠'…부채한도 교착에 2011년 폭락장 재현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 증시가 연방정부 부채한도 증액을 둘러싼 교착에도 패닉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다른 시장에서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9일(미국시간) 보도했다.

    만약 미정부가 채무불이행에 빠지면 그 결과는 재앙적일 것이며 글로벌 금융의 중심에 있는 미국의 역할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미국 경제는 침체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도 증시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지지 않은 것은 양극단의 선택지에 직면했기 때문이라고 매체는 말했다. 미 의회가 과거와 마찬가지로 막판에 부채한도를 증액하거나 부채 상환 의무를 저버리는 두 가지 상황이다. 디폴트는 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파국을 의미하지만, 이것은 주가에 훨씬 덜 반영됐다고 NYT는 지적했다.

    S&P 500지수는 올해 7% 이상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랄프 악셀 금리 전략가는 "우리가 X-데이트(date)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게 컨센서스"라면서 "지금은 가격에 반영하기 어려운 매우 낮은 가능성의 이벤트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X-데이트는 미 재무부의 현금이 고갈되는 시기를 말한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최근 발언에는 이르면 6월 1일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지금 백악관과 의회의 벼랑 끝 대치와 가장 비슷한 상황은 지난 2011년 8월에 있었다. 당시 7월 S&P 500지수는 연중 고점 부근에서 거래됐다. 막판에 부채한도 증액 합의가 타결됐지만 신용평가사인 S&P는 8월5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했다. 이렇게 되자 S&P 500지수는 당일 10% 넘게 떨어졌다.

    다음 거래일까지 하락세가 지속되며 지수는 7월 고점대비 16% 넘게 밀렸다.

    투자자들은 이런 폭락이 재연될 위험을 인지하고 있으며 주식시장 바깥에서는 경계심이 확산하는 조짐이 나온다. 이들은 미국 정부의 현금이 바닥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미국채를 피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1개월물 국채 입찰에서 평균 낙찰금리가 거의 6%에 육박했다. X-데이트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부도 위험에 대비한 보험 성격의 상품인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은 급등해 2011년 수준보다 높아졌다.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지난 2개월 사이 10% 넘게 올랐다.

    씨티그룹의 스튜어트 카이저 주식 애널리스트는 정부 차입에 가장 크게 의존하는 주식시장 섹터가 어느 곳이냐는 투자자들의 질문에 답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헬스케어와 방산업종이 정부 디폴트가 발생했을 때 대금을 받지 못할 수 있고, 향후 차입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2011년의 각본에서 먼지를 털어내고 있으며 2023년의 연필을 날카롭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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