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채 한도 'X-date' 임박…크레디트 채권도 요동친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정부의 부채 한도 협상이 난관에 빠지며 크레디트 시장도 긴장하고 있다. 정부가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질 수 있는 날짜가 다가오면서 크레디트 스프레드도 요동칠 것으로 관측됐다.
9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 크레디트사이츠에 따르면 크레디트 채권은 지난 2011년의 부채 한도 협상 당시와 비슷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
크레디트사이츠는 "미국이 지난 10년간 많은 부채 한도 문제를 겪었지만, 지난 2011년은 재무부가 현금이 바닥날 수 있다고 생각한 날까지 논쟁적인 정치권 다툼이 이어졌었다"고 돌아봤다.
전문가들은 크레디트 채권 가운데서도 고금리 채권의 스프레드가 부채 상한 관련 압박에 가장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지난 2011년 9월 당시에는 CCC 등급 정크 채권의 국채 대비 금리 스프레드가 1천500bp까지 확대된 바 있는데, 이번에도 스프레드가 그 정도로 요동칠 수 있다는 게 크레디트사이츠의 예상이다.
크레디트 스프레드는 금융시장 환경이 불안할 때 확대되는 경향이 있는데, 투자자들이 회사채를 보유하면서 그에 대한 더 많은 보상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크레디트사이츠는 "투자등급 회사채의 스프레드는 정크본드에 비해 어느 정도 더 나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서 "지난 2011년 당시와 최근 3개월을 보면, CCC 등급이 최악의 모습을 보였고, B와 BB등급이 뒤를 이었다"며 "이들 채권은 지난 2011년보다 최근에 성과가 더 좋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CCC 등급의 크레디트 스프레드는 최근 3개월 사이 101bp가 확대됐는데, 지난 2011년 부채 상한선 합의 직전 3개월 사이에는 약 157bp가 확대된 바 있다.
다만, 지난 2011년 5월 당시 스프레드가 지금보다 더 좁은 수준에서 시작된 부분은 고려해야 한다.
크레디트사이츠는 "지난 2011년에는 유럽이 은행권의 시스템 취약성과 국가 부채 위기를 겪고 있었고, 미국도 금융위기에서 계속해서 회복하는 과정이었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오늘날과 달리 통화정책이 세계적으로 극도로 완화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부채 한도의 '엑스 데이트(X-date)'는 이르면 오는 6월 1일이 될 수 있다고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최근 경고했다. 엑스 데이트는 미 재무부의 현금이 고갈되는 시기를 말한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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