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완화된 美 인플레 압력에 약세
  • 일시 : 2023-05-10 22:14:47
  • 달러화, 완화된 美 인플레 압력에 약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였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불안이 가시지 않았지만 파국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됐다. 백악관과 미국 공화당이 다시 회동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0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4.364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5.240엔보다 0.876엔(0.65%)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000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9645달러보다 0.00355달러(0.32%)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7.82엔을 기록, 전장 148.24엔보다 0.42엔(0.28%)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1.644보다 0.42% 하락한 101.218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1.197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며 달러화 약세를 반영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마무리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완화된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이런 진단을 뒷받침했다.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 2021년 4월 이후 가장 작은 폭으로 오르는 등 완화된 인플레이션 압력을 반영했다, 이날 발표된 4월 CPI는 전년 동월보다 4.9%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5.0%도 소폭 하회한 결과다. 전월대비로는 0.4% 올라 월가의 예상에 부합했고 지난 3월 0.1%보다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5.5%, 전월보다 0.4% 각각 상승했다. 이는 WSJ 예상치였던 5.5% 상승과 동일하다. 전월치인 5.6% 상승보다는 소폭 낮았다. 4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로는 0.4% 올랐다. 전월치 및 예상치와 같은 수준이다.

    연준 서열 3위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전날 한 행사에서 "금리 인상을 끝냈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추가적인 정책이 적절하다면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한 데 따른 파장은 제한됐다. 윌리엄스 총재기 추가 금리 인상보다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차단한 것으로 풀이됐기 때문이다. 그는 "기본적인 예측으로는 올해 금리 인하를 해야 하는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관심을 모았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미국 의회 지도부의 지난 9일 회동은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은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며 서로 간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상태로 오는 12일 재회동하기로 했다.

    향후 2주간 집중적인 협상을 벌일 것이라는 점이 유일한 성과물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별도 기자회견을 통해 의회 지도부와의 이날 회동에 대해 "건설적"이라고 평가한 뒤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디폴트는 선택지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매카시 의장은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면담에 있던 모든 사람은 자신의 기존 입장을 재강조했다"면서 "어떤 새로운 움직임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MUFG의 리서치 헤드인 데릭 할페니는 "시장의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경제지표가 하나 있다면 그것은 CPI 보고서다"고 진단했다.

    그는 "확실히, 오늘날 변동성이 더 큰 구성 요소에 놀라운 상승세가 있다면 이전 CPI 오버슈트보다 반응이 더 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럼에도 김이 빠진 유로-달러 롱 포지션의 추가 청산 위험은 상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즈호의 전략가인 비슈누 바라탄은 "어느 방향에서든 경제지표의 서프라이즈에 대한 연준의 대응 기준은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은 재가속화된 인플레이션이 필요로 한다는 대신 단순히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된다는 이유로 추가 긴축에 나설 것 같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500 bps의 금리 인상을 마무리하고 지역 은행들 사이의 동요로 일부 신용 긴축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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