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PI 발표 후 높아진 금리인하 기대…9월 인하 확률 80%
  • 일시 : 2023-05-11 07:56:01
  • 美 CPI 발표 후 높아진 금리인하 기대…9월 인하 확률 80%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2% 목표치를 크게 웃돌고 있지만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확신은 더 커지고 있다고 CNBC가 10일(미국시간) 보도했다.

    트레이더들은 이르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80%로 평가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4.5~4.75%로 낮아질 확률을 28.1%로 평가했고, 4.75~5.0%로 낮아질 확률은 50.5%로 평가됐다. 연준은 지난주까지 모두 10차례 회의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해 5~5.25% 범위로 올렸다.

    지난 4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4.9% 올라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의 금리 인하 확신에도 금리 인하의 근거는 견고하지 않다.

    코메리카은행의 빌 애덤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첫 번째 금리 인하 시기는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빨리 둔화하는지와 고용시장이 얼마나 빠르게 덜 타이트해지는지 두 가지 모두에 달렸다"면서 고용이 둔화하고 인플레이션이 더 하락하면 "연준은 이르면 이번 가을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NBC는 그러나 연준이 당분간 금리 동결을 결정하더라도 금리 인하의 기준은 높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연준 내 '3인자'로 꼽히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통화정책이 전혀 완화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전날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내 예상으로는 인플레이션을 실제로 낮추는 것을 확실히 하려면 제약적 정책 스탠스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면서 "올해 금리를 인하해야 할 어떤 이유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준이 올해 금리를 더는 올리지 않더라도 이들은 계속해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억누르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핌코 매니징디렉터를 지낸 코넬대학교의 폴 맥컬리는 "연준이 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억누르는 것이 지금 그들이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금리 고점이 더 올라갈 수 있다고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4월 CPI는 물가의 방향성에 대해 혼조된 시그널을 보냈다. 헤드라인 물가는 낮아졌지만,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는 연율 5.5%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또한 큰 폭으로 움직이지 않는 추세를 보이는 물가를 측정하는 애틀랜타 연은의 '끈적끈적한(stikcy) CPI' 지표는 지난 4월 6.5%로 소폭 낮아졌을 뿐이다. 식료품 및 에너지 비용과 같이 변동성이 큰 품목을 측정하는 탄력 가격(flexible-price) CPI는 0.3%P 상승한 1.9%로 집계됐다.

    CPI가 발표되기 전 시장에서는 6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20%로 평가했으나, 지표가 발표된 후에는 8.5%로 크게 낮아졌다.

    캐피털 이코노믹스(CE)의 앤드류 헌터는 "물가의 이전 하락 추세가 일시적으로 정체됐음에도" 전망이 바뀌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번 지표가 연준의 6월 추가 금리 인상을 설득할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우리가 당초 가정했던 것보다 약간 더 오래 금리가 높게 유지돼야 할 위험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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