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데이터 역사가 보여주는 韓 인플레의 선행 지표는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이석훈 연구원 = 통화정책의 향방을 좌우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
지난 50여년 간의 데이터를 기초로 지표 간 상관성을 살핀 결과 인플레이션(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뚜렷하게 선행하는 지표는 통화량을 고려한 초과저축인 것으로 평가됐다.
연합인포맥스가 11일 지난 1975년부터 2022년까지 초과저축액과 통화량(M2),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의 상관 관계 등을 분석한 결과, 통화량 대비 초과저축액의 직전 4년간의 합계가 해당 시점으로부터 1년 이후의 CPI 상승률을 가장 밀접하게 선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과저축액은 초과저축률에 가처분소득을 곱한 것으로, 초과저축률은 해당 분기 저축률이 전 분기 저축률을 초과하는 정도를 뜻한다. 저축률은 저축액을 가처분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M2 대비 초과저축액이 일정 기간 응축된 이후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친다고 가정하고 선형회귀분석을 시행한 결과, 4년 간 M2 대비 초과저축액의 합계와 1년 후의 CPI 상승률은 가장 뚜렷하게 우상향 직선에 분포했다.
1년부터 10년 단위의 M2 대비 초과저축액 합계를 CPI 상승률과 비교할 때 4년 단위의 누적 합계가 CPI 상승률과 가장 강한 상관성을 보인 셈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평균적으로 4년 동안 축적한 초과저축이 플러스일 때 평균적 한계소비성향을 벗어난 초과소비를 하기 시작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초과저축이 언제 초과소비로 전환하는지를 특정하지 않으면 초과저축과 인플레이션의 상관성이 크게 흔들린다. 소비지출은 경기순환에 따른 주기적인 성격도 강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02년 4분기부터 2004년 4분기까지 8개 분기 연속 초과저축률이 플러스를 보였음에도, 초과저축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2005년 1분기부터 CPI 상승률은 오히려 더 떨어진 바 있다.
4년 누적 M2 대비 초과저축액과 시기별(1개 분기 이후, 2개 분기 이후, 3개 분기 이후, 4개 분기 이후 등) CPI 상승률의 상관 관계를 비교했을 때는 지난 50여년 간의 데이터 분석 결과 4개 분기, 즉 1년 이후의 CPI 상승률과 가장 뚜렷한 연관성을 보였다.
과거 4년 누적 M2 대비 초과저축액은 현시점 대비 1년 이후의 CPI 상승률을 뚜렷하게 선행하는 셈이다.
이번 분석에 따르면 앞으로 CPI 상승률은 1년 내내 비슷한 속도로 떨어져 연말에는 3%대 초반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기준 지난 1월 5.2%를 기록한 뒤 4월 3.7%까지 꾸준히 내리고 있다.
한편, 한국은행은 지난달 가진 물가상황점검회의에서 "CPI 상승률은 연중 목표 수준(2%)을 웃도는 오름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올해 중반까지 지난해 큰 폭 상승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둔화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ywkw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