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부동산株 추락…채무 경계감 고조
  • 일시 : 2023-05-12 09:47:19
  • 유럽 부동산株 추락…채무 경계감 고조



    undefined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유럽 금융시장에서 부동산 업체의 채무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스웨덴 부동산 업체 SBB는 지난 8일 자금확보를 우선시하기 위해 배당금 지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해 주가가 20% 급락했다.

    같은 날 미국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은 SBB의 장기채무 등급을 'BB+'로 한단계 하향 조정했다.

    3월 말 기준 1년 내 상환기한이 돌아오는 채무가 143억크로나(약 1조8천400억원)로 작년 말 대비 40% 급증해 유동성 우려가 커졌다.

    부동산 시황이 과열됐던 스웨덴은 유럽국가 중에서도 채무 우려가 강하다.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는 카스텔룸의 장기 등급을 투자적격등급의 하한선인 'Baa3'로 내린 바 있다.

    주식 매도 압력은 유럽 부동산 주식에 널리 확산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BBB-' 등급의 네덜란드 CTP의 주가는 2021년 말 대비 40% 하락했다. 'BBB' 등급의 스페인 마린 프로퍼티의 주가는 2월말 대비 20% 가까이 떨어졌다.

    유럽의 주요 부동산주 움직임을 나타내는 유로스톡스600 부동산주 지수는 2021년 말 대비 43% 추락했다. 유럽 주식 전체의 동향을 나타내는 유로스톡스600 지수가 5% 하락한데 비해 낙폭이 크다.

    부동산주 지수의 구성종목 가운데 시가총액이 가장 큰 독일 보노비아 주가는 62% 하락했다.

    스웨덴에서는 중앙은행인 릭스방크가 2009년 세계 주요 중앙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도입했다. 하지만 주택가격 상승 등의 부작용으로 인해 2020년 초 중단했다. 이후 정책금리는 이달 3.5%까지 급격히 인상돼 부동산 업계가 타격을 받았다.

    스웨덴 금융당국에 따르면 상업용 부동산 회사들은 2027년까지 총 4천500억크로나(약 58조원) 규모의 채무 만기에 직면해 있다.

    업황 악화는 유럽 전체에 나타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통계에 따르면 유럽연합 27개국의 상업용 부동산 시세는 2021년 10~12월에 피크를 기록한 후 하락세로 돌아서 작년 10~12월까지 3% 하락했다. 올해는 더욱 시황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재택근무 정착에 따른 오피스 수요 침체, 미국 은행권 혼란 등도 부동산 섹터에 영향을 주고 있다. BNP파리바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은행 파산으로) 은행들이 위험회피 모드로 바뀌면서 부동산 섹터의 차입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부동산 업체들이 차환에 성공하지 못하고 자산을 매각하면 시황과 재무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BNP파리바는 유럽 부동산 회사의 24%가 재무적으로 곤란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추측했다.

    ECB는 이달 회의에서 금리 인상폭을 25bp로 축소했다. 미즈호증권은 "인플레이션과 고용, 기업업황지수 등이 강하지만 ECB가 금융안정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jhm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