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안전 수요에 강세…연준 매파 모드 강화
  • 일시 : 2023-05-13 05:30:13
  • [뉴욕환시] 달러화,안전 수요에 강세…연준 매파 모드 강화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주말을 앞두고 상승세를 보였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미국 국채 수익률의 상승세가 맞물린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시장은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을 위한 정치권 회동이 다음주로 연기된 가운데 지역 은행들의 불안이 가시지 않은 점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2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5.72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4.555엔보다 1.165엔(0.87%)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8529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9160달러보다 0.00631달러(0.58%)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7.26엔을 기록, 전장 146.88엔보다 0.38엔(0.26%)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2.072보다 0.59% 상승한 102.677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주간 단위로 1.3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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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 인덱스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2.711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며 달러화 강세를 반영했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시장의 불안감이 안전자산인 달러화 수요로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이날 예정됐던 조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간 회동은 다음주 초로 전격 연기됐다. 이번 연기는 디폴트를 피하기 위한 실무 수준의 대화가 진전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백악관 관리들이 전했다. 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도 "지도자들이 다시 모일 만큼 충분한 진전이 없었다"면서도 "지연이 대화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는 아니다"고 말했다.

    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연방정부 부채 한도가 상향되지 않을 경우 미국이 이르면 다음 달 1일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전날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발생하면 '경제 및 금융 재앙'이 촉발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옐런 장관은 전날부터 열리는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니가타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디폴트 위협만으로도 지난 2011년과 마찬가지로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기대심리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피벗(정책변경)에 나설 정도는 아니라는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매파적인 발언도 계속됐다.

    미국 5년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3.2%를 기록해 전월 3.0%보다 높아졌다. 이는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선행지수 성격인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예상치를 밑도는 등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가 예상보다 덜 올랐다.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0.2%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0.3% 상승을 밑돌았다.

    이에 앞서 발표된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지난 2021년 4월 이후 가장 작은 폭으로 오르는 등 완화된 인플레이션 압력을 반영했다.

    연준 당국자는 매파적인 발언을 연일 강화하며 시장의 과도한 피벗 기대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미셸 보우만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는 타이트한 노동 시장과 높은 물가 수준이 유지될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보우만 이사는 이날 "최근 고용 보고서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가 인플레이션이 떨어지고 있다는 충분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보우만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하향 경로에 놓였다는 것을 확신하기 위해 정책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며 매파적 입장을 드러냈다.

    이에 앞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꽤 끈질긴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지금까지는 꽤 끈질기다는 것은 "장기간 금리를 (높은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는 의미일수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팩웨스트 은행 주가가 전날 22% 하락하는 등 지역 은행에 대한 불안감도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팩웨스트는 전날 5월 첫째 주에 예금이 9.5% 줄었다고 밝히면서 주가 급락을 촉발시켰다. 지역 은행을 중심으로 예금 인출 사태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으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는 높아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연준이 올해 말까지 최소 25bp에서 최대 100bp까지 인하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오는 7월 FOMC에서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36.2로 반영됐다. 현 수준인 5.00~5.25% 수준에서 동결될 확률은 55.6%에 달했다. 25bp 추가 인상 확률도 8.2% 수준을 기록했다.

    엔화 가치는 소폭 하락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전날 급락에 따른 되돌림으로 소폭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일본 수입기업 등 실수요 엔화 매도가 나온 것도 엔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소폭 상승하면서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약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됐다.

    코메르츠방크의 전략가인 에스더 레이첼트는 "최근 미국 달러화 강세는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대거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미국 지역은행의 취약성이 얼마나 심각한지, 미국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갈등의 확대에 따른 파장이 무엇인지 관점에서 볼 때 알려지지 않은 변수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이 엄청난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달러화가 그들이 가진 최선의 선택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페이의 전략가인 칼 샤모타는 "이날 오전 보우만의 발언은 연준이 장기적으로 더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생각에 무게를 더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리고 그것은 미국채 수익률을 상대적으로 잘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BC의 전략가인 아담 콜은 달러화가 계속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지배적인 시장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는 이것이 지속 가능한 추세인지 아직 확신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달러화는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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