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고 덕에 한숨 돌린 달러-원…1,340원이 상단
  • 일시 : 2023-05-16 08:55:25
  • 네고 덕에 한숨 돌린 달러-원…1,340원이 상단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최근 글로벌 달러 가치 반등으로 연고점을 위협하던 달러-원 환율이 수출업체 달러 매도 물량(네고) 덕에 1,330원대로 내려왔다. 지속된 무역적자로 인해 역내 수급 여건은 주로 환율 상승을 가리키는 여건이었지만, 전일은 상단 저항을 형성했다.

    이에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1,340원 선은 상승세의 초입이 아닌 박스권 상단이라고 봤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전일 달러-원은 1,3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1,341.90원까지 상승하며 연고점(1,342.90원)을 위협했으나 개장 이후 상승 폭을 꾸준히 줄였다. 장중 1,334.00원까지 내리며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추가 상승이 제한된 것은 네고 우위의 역내 수급 상황 덕으로 분석됐다.

    수출업체는 전일 장 초반부터 달러를 대거 매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전일에는) 장 초반 네고가 쏟아졌고 장중에도 꾸준히 나왔다"라며 "수출업체들이 래깅이 아닌 적극적인 달러 매도로 대응하고 있다. 1,340원 부근은 고점이라고 인식하는 듯하다"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도 "그간 달러-원 1,350원 선을 심리적인 저항선으로 봤지만, 연고점 앞에서 달러-원이 반락했다. 연고점을 상단으로 보는 인식이 공고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말로 갈수록 달러-원이 내릴 것이란 인식은 여전히 유효한 시장의 컨센서스"라고 덧붙였다.

    다만 네고가 달러-원을 끌어내릴 정도는 아닌 것으로 진단됐다. 상단 저항을 형성할 수 있어도 달러-원 하락에는 글로벌 달러 움직임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특히 이날 밤에 예정된 미국의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달러-원의 향배를 결정할 주요 변수로 지목됐다.

    백악관과 의회 지도부는 이날 밤 부채한도 증액을 두고 협상에 돌입한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최근 달러-원 상승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 부진으로 인한 미국 디폴트 우려가 촉발했다"라며 "이날 부채한도 협상은 성공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이번에도 협상에 실패한다면 달러-원은 단기적으로 급등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반대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상 우려를 덜어낸 상황에서 협상 타결로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난다면 달러-원도 추세를 반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직후 레벨인 1,320원 선까지는 아래로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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