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파월 발언 앞두고 숨고르기 약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가 주말을 앞두고 제한적 약세를 보였다. 달러화가 최근 강세 흐름을 이어온 데 따른 숨고르기 장세인 것으로 풀이됐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인 행보에 놀라 달러화 숏포지션 등을 서둘러 청산해 왔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8.57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8.700엔보다 0.130엔(0.09%)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804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7749달러보다 0.00291달러(0.27%)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9.73엔을 기록, 전장 149.42엔보다 0.31엔(0.21%)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514보다 0.27% 하락한 103.234를 기록했다.
시장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을 앞두고 짙은 관망세를 보였다.
미국 정치권이 결국은 부채한도 증액에 대해 합의할 것이라는 안도감이 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이지만 연방정부의 채무 불이행(디폴트)을 막기 위한 백악관과 공화당의 릴레이 협상이 전날에도 이어지면서다. 바이든 대통령이 순방 일정을 단축하는 등 부채한도 상향 협상 타결 의지를 보인 상황에서 실무협상에서 최대한 합의안을 도출해 내주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추가 담판에서 결론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파월 의장이 모처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낸다는 점도 재료가 되고 있다. 연준이 최근 매파적인 행보를 부쩍 강화한 가운데 파월 의장의 속내를 가늠할 수 있는 토론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리는 토마스 라우바흐 리서치 콘퍼런스에서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과 토론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최근 매파적인 발언을 한층 강화했다.
연준 집행부의 시각을 대변하는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 및 부의장 지명자는 전날 인플레이션을 줄이는데 아직 충분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는 전날 "역사적으로 보면 통화정책은 시차를 갖고 작동하며, 1년은 높아진 금리의 완전한 효과를 느끼기에는 충분한 기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은 보증된 것이 아니라며 매파적인 행보를 보였다.
자금시장은 트레이더들이 미국 금리가 연말까지 약 4.86%까지 떨어질 것으로 믿고 있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 불과 2주 전에는 4.25%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얼마나 희박해졌는지 방증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연준이 올해 말까지 최소 25bp에서 최대 100bp까지 인하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33.8%로 반영됐다. 50bp 인하될 확률은 37.9%에 달했다. 75bp 인하될 확률도 14.2%나 반영됐다. 현 수준인 5.00~5.25% 수준에서 동결될 확률은 11.8%에 달했다. 25bp 추가 인상 확률은 1.4%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화에 대한 과도한 숏포지션의 청산 물량도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투자자들이 현재 거의 2년 만에 최대 규모인 거의 120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로 G10 통화 대비 달러화에 대한 약세 베팅 또는 숏포지션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엔화의 약세도 주춤해졌다.일본의 물가 상승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변동성이 큰 신선식품을 제외한 4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 3.4% 상승에 부합했으나 전월치 3.1%보다 높아졌다.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근원 CPI도 4.1% 올라 전월(3.8%)보다 상승률이 확대됐다. 근원-근원 CPI 상승률은 1981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티인덱스의 전략가인 피오나 신코타는 "연준의 메시지는 정말 매파적이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이 기대하는 것과 연준이 실제로 말한 것 사이에 간극이 있으며 이게 언젠가는 봉합돼야 한다는 점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외환시장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6월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도 지난주에 크게 올랐다"면서 " 시장은 40% 확률로 가격을 책정하고 있으며 이는 일주일 전 15%보다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ING 전략가들은 "달러화 숏포지션의 상당한 압박이 환율 움직임의 배후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은 달러화 강세 모멘텀을 꺾기가 어렵다"고 분석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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