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주간] 커지는 금리 인하 신중론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번 주(22~26일) 뉴욕 채권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와화된 가운데 당국자들의 통화정책 발언에 주목하며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미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이 순조롭게 타결될지 불확실한 가운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지난주 미 국채 가격은 다소 큰 폭으로 하락했다. 부채한도 협상 관련 소식이 속속 전해지는 가운데 이르면 7월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란 시장 전망의 후퇴로 금리는 크게 올랐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주대비 21.5bp 오른 3.6831%에 거래됐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27.06bp 높아진 4.2681%에 움직였다. 2년물과 10년물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는 마이너스(-)52.76bp에서 -58.5bp로 역전폭이 확대됐다.
지난 19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다소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했으나 이미 높아진 금리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파월 의장은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과 함께 토마스 라우바흐 리서치 컨퍼런스에 참석해 은행 리스크와 관련해 "신용 여건이 영향을 받고 성장과 고용,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해 "정책 금리를 많이 올릴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이번주 금리 전망
지난주까지만 해도 예상보다 순조롭게 타결될 것으로 보였던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주말을 기점으로 난관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
미 공화당 실무협상팀은 지난 19일 협상 중단을 선언했으며 같은 날 의회에서 다시 백악관 팀과 만나 협상을 재개했다.
일시 중단했던 부채한도 협상을 재기했지만, 연방정부의 지출 감소 폭 등 주요 쟁점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디폴트를 피하기 위해 헌법적 권한을 발동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등의 다소 강경한 발언을 내놨다.
그는 하원의 공화당 의원들이 극단적 입장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당파적 조건으로 초당적 거래가 이뤄질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일본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의장과 부채한도와 예산 협상 문제에 대해 전화로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채시장에 어떤 파급을 가져올지 예측하기 어려운 '시한폭탄 급' 디폴트 가능성에 한주 내내 시장이 불안에 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르면 오는 7월 금리 동결을 기대했던 시장의 전망에 변화가 감지되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지난 12일만 해도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4.75~5.0% 범위로 지금보다 25bp 낮아질 확률을 시장에서는 29.3%로 평가했다. 그러나 일주일 뒤인 19일 이 확률은 0%로 내려앉았다.
이미 연준 당국자들은 매파적 발언으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주 "(금리 인상을) 한번 건너뛰는 게 적절하다는 내용의 경제 지표가 앞으로 몇 주 안에 나올 수도 있겠지만, 오늘까지는 우리는 아직 그 지점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가 기대보다 느리다. 약간 더 금리를 올림으로써 보험에 들어야 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를 통해 말했다.
이번 주에도 불러드 총재와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등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24일에는 5월 FOMC 의사록이 발표될 예정이다. 하루 뒤인 25일에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와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나온다.
26일에는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및 개인 소득도 발표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4월 근원 PCE 가격 지수가 전월대비 0.3%, 전년대비 4.6% 올랐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월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이번 주 국채 입찰 일정으로는 23일 2년물(420억달러), 24일 5년물(430억달러), 25일 7년물(350억달러)이 각각 예정돼 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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