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발언에도 연준 통화정책 '우려'…서울환시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최근 금리인상 중단을 시사했음에도 연준의 통화긴축 우려가 잔존할 것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파월 의장 발언으로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일시 중단할 가능성이 커졌으나, 향후 미국 경제·물가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다시 올릴 수도 있는 탓이다.
다만 연준의 통화긴축 우려가 이전만큼 크지 않고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개선되면 원화가치가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인덱스는 최근 시장 예상을 깨고 상승세를 보였다.
앞서 시장은 연준의 통화긴축 사이클 종료가 임박해 달러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 경제지표 호조, 연준 인사의 매파 발언 등으로 달러지수가 올랐다.
최근 파월 의장의 발언은 이 같은 달러인덱스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그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은행 스트레스로 신용여건이 타이트해지고 있다"며 "경제성장과 고용, 인플레이션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정책금리를 많이 올릴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며 "물론 그 정도는 매우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시장참가자는 파월 의장이 금리인상을 일시중단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이에 달러인덱스는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도 파월 의장 발언으로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판단했다. 연준의 긴축 우려도 일부 누그러졌다고 진단했다.
은행 한 딜러는 "파월 의장 발언 이후 연준이 다음 달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졌다고 본다"며 "달러가 강세폭을 확대하는데 브레이크가 걸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화도 부담을 덜었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연준의 통화긴축 우려는 남아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일시중단하더라도 7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수 있어서다.
은행 다른 딜러는 "연준 정책금리는 제한적인 수준"이라며 "긴축의 지연된 효과와 은행스트레스에 따른 신용경색 정도를 판단하기 위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최근 미국 경제와 물가를 보면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매파적으로 나올 수 있다"며 "향후 미국 경제·물가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다시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는 달러가치를 지지하고 달러-원에 상방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향후 시장의 연내 금리인하 프라이싱(가격반영)이 축소될 수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연준은 연내 금리인하를 바라지 않는 모습이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연내 금리인하를 두고 시장과 연준의 입장차가 여전하다"며 "이런 입장차가 좁혀지는 과정에서 시장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에도 원화가 이전처럼 약세 일변도의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제기됐다. 최근 반도체업황 개선조짐 등으로 원화가치가 반등하고 있어서다.
은행 또 다른 딜러는 "연준의 통화정책 우려가 남아 있더라도 이전만큼 크지 않다"며 "우리나라 무역수지 등이 개선되면 달러-원도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승혁 NH선물 이노코미스트는 "반도체 업황이 개선된다면 무역수지 적자를 줄일 수 있다"며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 원화의 지나친 약세를 되돌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ygkim@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