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부채한도 협상 교착에도 강세
  • 일시 : 2023-05-24 05:17:20
  • [뉴욕환시] 달러화, 부채한도 협상 교착에도 강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가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일부 고위 관계자들이 매파적인 발언을 강화한 여진이 이어지면서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은 교착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타결을 위한 불씨는 이어간 것으로 평가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3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8.58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8.582엔보다 0.007엔(0.01%)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7675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8105달러보다 0.00430달러(0.40%)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9.21엔을 기록, 전장 149.82엔보다 0.61엔(0.41%)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258보다 0.30% 상승한 103.56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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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 인덱스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전날 미국 정부의 31조4천억 달러에 이르는 부채 한도를 얼마나 올릴지에 대한 합의도 없이 논의를 끝냈다.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은 전날 백악관에서 세 번째로 만났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미국의 채무불이행(디폴트) 마감 시한이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는 의미다.

    미국 재무부가 추산하는 채무 불이행(디폴트) 날짜인 'X-데이트'가 오는 6월 1일로 예고된 가운데 양측 모두는 막판 타결에 대한 불씨는 남겨뒀다. 양측 모두는 미국의 디폴트라는 파국을 막기 위해 합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추후에도 계속 만나 협상하겠다고 밝혔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전날 의회에 서한을 보내 X-데이트를 재차 강조하며 "재무부가 연방정부에 도래하는 청구서를 지급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우려에도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는 한층 강화됐다.

    연준에서 가장 매파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올해 연준이 추가로 25bp씩 2회 더 금리인상을 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전날 "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력을 주려면 금리를 더 올려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며 "인플레이션이 억제되지 않으면 연준은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금리 동결을 과도하게 해석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6월 인상 여부에 대해 "현재는 6월 인상과 인상을 건너뛰는 두 가지의 선택지가 모두 접전인 상황"이라며 "나의 동료 일부는 금리 인상을 건너뛸 가능성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인플레이션이 진정되지 않는다면 금리를 다시 올릴 수도 있다고도 덧붙였다.

    경제지표도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를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됐다. 서비스업 업종을 중심으로 미국의 경기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풀이되면서다.미국의 지난 5월 서비스업 경기는 13개월 만에 가장 개선된 수준을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 글로벌에 따르면 5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5.1로 집계됐다. 이는 13개월 만에 최고치다.

    미국의 4월 신규 주택 판매도 월가 예상을 깨고 증가했다. 4월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대비 4.1% 증가한 68만3천채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66만9천채로 2.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4월 신규 주택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11.8% 증가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38.904엔까지 오르면서 지난해 11월30일 이후 약 반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보합권으로 반락했다. 캐리 수요가 유입된 영향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익 실현 성격의 엔화 매수·달러 매도가 나오면서 환율 상승세가 주춤해진 것으로 풀이됐다. 이날 발표된 일본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8을 기록해 7개월 만에 경기 위축과 확장을 가늠하는 50선을 넘었다.

    부진한 4월 지표 탓에 올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위안화 가치는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지난 주말 종가인 7.0471위안 보다 오른 7.06위안에서 호가가 나왔다. 위안화가 약해졌다는 의미다. 역외 위안화는 지난주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는 7위안을 작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넘어섰다.

    롬바르드의 이코노미스트인 사미 차르는 "가장 좋은 해결책은 부채 한도를 높이는 협상이 타결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럼에도 일부 투자자들이 덜 극적이고 대략적인 해결책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완전히 합법적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면서 "실제로는 채무 불이행을 피하기 위해 사용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MUFG의 분석가인 리 하드만은 "최근 미국채 수익률 상승과 함께 통화정책 추가 긴축에 대한 일본은행의 지속적인 난색이 최근 결합해 (달러-엔 환율) 상승 모멘텀을 새롭게 촉발했다"고 진단했다.

    CMC의 분석가인 티나 텡은 "시장은 연준이 더 오랫동안 더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가격에 책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목표보다 훨씬 높으며 단기적으로는 경제도 견조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이 곧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웰스 파고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부채한도 협상 드라마는 최근 몇 주 동안 극강의 흥분 상태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우리가 자금 경색 국면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미국 의원들 사이의 정책적 간극은 넓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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