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빼든' 피치, 美 신용등급 강등 경고…달러-엔 '움찔'(종합)
무디스도 미 신용등급 전망 하향 경고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 정치권이 부채한도를 놓고 교착상태를 이어가면서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커짐에 따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치는 24일(미국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정치권이 당파적 모습을 보이면서 부채한도를 증액하거나 적용을 유예하는 해법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AAA'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편입한다고 밝혔다.
피치는 여전히 미 재무부의 현금이 고갈되는 'X-date' 이전에 해법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지만, 마감 시한 이전에 부채한도가 증액되거나 유예되지 못할 위험도 커졌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피치는 미국이 부채증권을 전액, 적시에 상환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피치는 미국에서 디폴트가 발생하는 경우에도 국가신용등급의 상한은 'AAA'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피치는 부채한도가 증액되거나 유예되지 못할 위험이 커졌으며 이로 인해 미국 정부가 일부 부채상환 의무를 다하지 못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피치는 미국 정부 재정적자가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6.5%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내년에는 6.9%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또 다른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미 의회의 교착으로 미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이 바뀔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의 윌리엄 포스터 선임 부사장은 CNN에 X-date를 넘겨, 채권 이자를 내지 못하는 상황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만약 그러한 상황이 생기면 미국의 신용 등급 전망을 분명히 바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2011년 8월 5일 사상 처음으로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AA+'로 한단계 강등한 바 있다.
S&P는 당시 미 의회가 부채한도 증액에 합의했음에도 재정적자를 줄여 국가부채 문제를 크게 개선할 해법을 내놓지 못했다면서 등급 강등의 배경을 설명했다.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 경고에 달러-엔 환율은 한때 0.4%가량 급히 반락하면서 크게 흔들렸다.
연합인포맥스 해외주요국 외환시세(6411)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오전 8시19분 현재 달러-엔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194엔(0.14%) 하락한 139.236엔에 거래됐다.
달러-엔은 한때 0.4% 가까이 밀리며 138.810엔까지 떨어졌다.
한편, 미국 백악관과 의회는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을 막기 위해 부채한도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나 양측간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다만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의장은 이날 협상팀을 백악관에 보내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협상 진전으로 디폴트가 오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피력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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