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코인 강세, 비트코인 약세 시그널일까…데이터 분석 결과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밈 코인 강세는 비트코인 약세 시그널이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 내에서 공유되는 한 관점이다. '페페'라는 개구리 캐릭터를 활용해 만든 페페코인이 최근 인기를 끌자, 밈 코인에 대한 수요가 커져 비트코인이 약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논리다.
하지만 가격 측면에서 이들 간 연관성은 그리 커 보이진 않았다. 오히려 이들 코인은 동조하듯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25일 연합인포맥스가 시가총액 상위 3개의 밈 코인과 비트코인 간의 가격 추이 상관성을 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이들은 역의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밈 코인의 경우 상장 시기가 각기 다르나, 유의미하게 가격이 움직이기 시작한 시기는 2021년 1월 이후라 이때부터 현재까지를 기준으로 삼았다.
밈 코인 시총 1위인 도지코인과 비트코인 간의 연관성은 0.54로 비교적 높은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시바이누 코인은 0.69, 페페코인은 마이너스(-)0.01로 나타났다. 1은 완전한 양의 상관관계, -1은 완전한 음의 상관관계를 각각 뜻한다.
도지코인이 최고점(개당 0.65달러)을 기록하던 지난 2021년 5월 5일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5만7천441달러까지 상승했다. 이후 잠시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다 이들 가격은 동반 하락했다.
밈 코인 시총 2위인 시바이누 코인은 도지코인보다 좀 더 비슷한 가격 흐름을 보였다. 2021년 10월 말 개당 0.00007928달러까지 올랐을 당시 비트코인도 개당 6만 달러를 웃돌았다.
올해 4월에 등장한 신생 코인인 페페코인과 비트코인 간의 연관성은 거의 0에 수렴했다. 4월 말 비트코인과 페페코인 간 가격 추이가 엇갈렸으나, 이후 두 코인의 가격은 독립적으로 움직였다. 결국 밈 코인의 추세만으로는 비트코인 가격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결론에 이른다.
단기적으로 살펴보면 이들 코인과 비트코인 간의 연관성은 오히려 줄었다.
근 1년 기준 도지코인과 시바이누의 연관성은 각각 0.11, 0.27에 불과했다. 연초 이후로는 이들 코인의 가격이 비트코인과 각각 0.22, 0.21의 연관성을 갖고 움직였다.
한편, 비트코인의 대체 자산적 성격이 부각돼 강세를 띨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이라고 불릴 정도로 금과 비슷하게 움직였다. 가상자산이 강세를 띠었던 지난 2017년 이후 비트코인과 금의 연관성은 0.63에 달할 정도다. 올 초 이후 두 자산의 연관성이 0.78까지 높아졌다.
올해 미국에서는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등을 포함해 전통 금융권에 대한 불안이 끊이질 않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다. 이에 주식과 무관한 비트코인이 대안 자산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임민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경기가 좋을 때 하락, 침체 리스크가 높을 때 상승하는 금·구리 비율처럼 블록체인 생태계의 자원 기능을 하는 이더리움과 금 속성을 지닌 비트코인의 상대적 움직임이 유사하다"면서 "(미국) 기준금리 동결 기대, 부채한도 협상 교착 이후 나타날 환경들은 비트코인에도 우호적"이라고 분석했다.
joongj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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