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에리언 "달러화, 기축통화로서의 지위 견고"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화의 기축통화로서의 지위가 여전히 견고하다고 저명한 경제학자 모하메드 엘-에리언이 진단했다.
2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엘-에리언은 기고를 통해 "달러화가 기축통화의 지위를 유지하겠지만, 몇 가지 비경제적 요인들이 달러화의 영향력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매우 분화된 국제 경제 시스템의 결과"라며 "국가안보와 지정학적 요인이 국가 간 교류에서 경제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서 달러화의 지위를 흔들 만한 요인이었던 2008년 금융위기와 2017년 무역 전쟁 등에도 달러화가 견조하게 버텨왔음을 상기시켰다.
엘-에리언은 다만 최근 국제 질서가 달러화에 위협을 가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그는 달러화 지위가 약해진 것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운용 부족에도 일부 책임이 있다면서 "이제는 (다른 국가들이) 달러화를 대체하려고 하기보다 무역이나 지급 결제 시 달러화 외 다른 수단을 사용하는 방안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무역 거래 시 달러화 대신 위안화를 사용하는 양자 간 협정을 다수 국가와 맺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러시아에 대한 보복 조치 역시 여러 국가에 달러화 외 다른 대체 통화를 찾도록 만드는 데 일조했다고 엘 에리언은 분석했다.
그는 달러화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국가들을 좀 더 잘 대표할 수 있도록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들을 새로 구성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디커플링(탈동조화)보다는 리스크를 줄이는 방향으로 여러 국가 간 동맹인 다자주의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자주의란 국제관계에서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는 여러 국가 간 동맹으로, 강대국을 결속하고, 일방주의를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엘 에리언은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강한 질서를 바탕으로 다자주의를 강화하는 것이 다른 방안보다 더 이익을 준다"면서도 "현실 세계에서 무역과 국제금융의 관계에서 경제적 관점이 더 이상 효과가 없다는 것은 너무 분명하다"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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