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긴축 우려 속 PCE 지표…서울환시 '경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우려가 재차 커지는 가운데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외환시장이 경계하는 모습이다.
시장참가자는 4월 PCE 가격지수가 인플레 우려를 키우면 달러-원이 연고점을 위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도체업황 개선 기대가 인플레 지표 충격을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이란 지적도 제기됐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25일 달러-원은 전장보다 8.60원 오른 1,32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은 지난 23일 1,310원대 초반까지 내렸다가 최근 2거래일간 상승세로 돌아섰다.
간밤에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은 올랐다. 이날 달러-원 상승재료가 우세하면 달러-원은 1,330원대에 안착할 수 있다.
서울외환시장은 달러-원 오름세가 이어질 수 있어 긴장하는 모습이다.
연준의 통화긴축 경로가 상향조정되는 가운데 4월 PCE 가격지수가 공개되기 때문이다.
PCE 가격지수 연간상승률은 3.9%로, 전달(4.2%)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PCE 가격지수 월간상승률은 0.4%로, 전달(0.1%)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근원 PCE 가격지수 연간상승률은 4.6%로, 전월(4.6%)과 동일할 것으로 보인다. 근원 PCE 가격지수 월간상승률은 0.3%로, 전월(0.3%)과 같을 것으로 관측된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의 PCE 가격지수 예측치는 더 높은 편이다. 클리블랜드 연은은 4월 PCE 가격지수 연간상승률이 4.28%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시장 전망치(3.9%)보다 높다.
이에 시장은 인플레가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PCE 가격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거나 인플레 우려를 키우면 달러-원이 연고점을 위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달러-원 연고점은 1,343.00원(5월 17일)이다.
은행 한 딜러는 "5월 FOMC 의사록에서 드러났듯이 연준 관리들은 인플레를 낮추기가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며 "일부 연준 관리들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치는 만큼 PCE 가격지수 발표 후 인플레 우려가 커지면 달러-원이 연고점에 다가설 수 있다"고 진단했다.
PCE 가격지수 발표에도 달러와 달러-원 영향이 제한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최근 연준의 긴축 우려를 시장이 상당 부분 반영했기 때문이다.
은행 다른 딜러는 "최근 시장이 연준의 긴축경로를 상향조정했다"며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양호한 건 사실이나, 연준의 통화긴축경로가 무한정 상향조정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PCE 가격지수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지 않는 한 달러와 달러-원 움직임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PCE 가격지수가 예상치를 밑돌면 달러 강세를 되돌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 반도체업황 개선 기대감이 인플레 지표 충격을 일부 상쇄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PCE 가격지수 주목도가 떨어질 것이란 지적도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소식이 시장에 더 큰 영향을 주는 모습"이라며 "이에 PCE 가격지수 주목도가 이전 같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 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으면 달러-원에 상방압력을 줄 수 있으나 그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 않는다"며 "최근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커지는데 이는 인플레 충격을 일부 상쇄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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