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코스피 하루만에 1조 순매수…환차익 기대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외국인 코스피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달러-원 환율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서울외환시장 참여자들은 30일 외국인의 코스피 집중 매수세로 원화의 상대적 선방이 지속될 수 있다고 봤다.
연합인포맥스 투자자별 매매추이(화면번호 3302)에 따르면 외국인은 전 거래일 코스피에서 9천억 원 넘게 순매수했다.
최근 한 달 동안 5거래일 빼고 내리 코스피에서 순매수하던 외국인은 전 거래일 들어 순매수 규모를 키웠다.
외국인이 하루에 9천억 원 넘게 산 것은 지난해 11월 30일 1조1천억 원 순매수 이후 처음이다.
5월 누적 순매수 규모는 3조 4천억 원에 달한다. 지난 4월의 1조9천억 원에서 큰 폭 상승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이 같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원화의 상대적 강세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지난 4월 원화는 상대적 약세를 보였지만, 이달 들어서는 상대적 강세"라며 "반도체주 중심의 외국인 매수세가 분위기를 바꿨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가 위험선호 심리를 훼손하지 못하는 국면"이라며 "외국인 자금 유입과 위험선호 심리에 원화 강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국인 매수세는 당분간 지속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한국 경기선행지수가 23개월 만에 상승 반전했고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상승하며 펀더멘털 측면에서 좋아지고 있다"라며 "외국인 매수세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2월 이후 원화가 일방적으로 약세를 보였는데, 최근에는 글로벌 달러 반등에도 불구하고 원화는 선방하는 모습"이라며 "이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환차손이 아닌 환차익을 기대하는 구간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재 코스피에서 외국인 비중이 작다는 점도 외국인 추가 유입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인포맥스 보유율추이(화면번호 3224)에 따르면 현재 코스피 외국인 비중은 32%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20년 1월 중순 39%에 비하면 7%P(포인트) 낮다.
추가 매수 여력은 충분한 셈이다.
다만 외국인 매수세가 달러-원을 1,200원대까지 끌어내리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여전하다.
미국의 끈적한 물가 지표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추는 탓이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와 전월치 0.3% 상승을 웃돌았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이달 외국인 매수세가 원화의 상대적 강세로 이어졌다"라면서도 "외국인 매수세만으로 달러-원을 대폭 끌어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물가 지표를 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는 사라지고 있고 연준도 '인플레이션 파이팅'모드로 돌아서는 듯하다"며 "달러-원이 추세 하락으로 진입하려면 증시 외국인 동향보다 큰 재료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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