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채한도 합의에도 시장 혼란 경계하는 세가지 이유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정부의 부채한도 상향에 전격 합의했지만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여전히 시장 혼란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0일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채무불이행 시한을 불과 8일 앞둔 상황에서 부채한도 상향 협상의 최종 합의안을 도출했다.
2024년까지 2년간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대신 2024회계연도 지출은 동결하고 2025년에는 예산을 최대 1%만 증액하는 상한을 두는 내용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의회 통과 여부가 1차 관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즈호증권의 고바야시 순스케 이코노미스트는 "(강경하게 세출 삭감을 주장하는) 극우파와 (충실한 사회보장을 중시하는) 극좌파의 반대가 의결에 장애물이 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의회 통과가 늦어지거나 부결되면 달러 매도·엔화 매수세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엔화 강세로 일본 증시 상승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부채한도 상향 법안이 의회를 통과한다고 해도 미국 국채 신용등급이 강등될 위험이 남아있다는 점은 두 번째 시장 혼란 요인으로 분석된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 24일 재정 불안을 이유로 미국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다이와증권의 야마모토 겐지 이코노미스트는 "부채한도 문제가 일시 정지돼도 세출이 충분히 줄지 않으면 재정건전성을 위한 대응이 불충분하다는 판단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세출 삭감 등에 진전이 없으면 신용등급 강등 위험이 남는다는 분석이다.
부채한도 문제로 미국 정권과 야당이 대립했던 지난 2011년에도 양측의 합의로부터 3일 후 S&P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해 시장이 큰 혼란을 겪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지적했다.
신문은 이번에도 강등이 이뤄질 경우 공황적인 리스크 회피 움직임이 확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부채한도 문제가 일단락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 쉬운 환경이 됐다는 점도 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6월 금리 인상 확률을 60.8%로 반영하고 있다. 1주일 전 기록한 25.7%에서 크게 높아졌다.
UBS SuMi 트러스트 웰스 매니지먼트는 "예상 이상의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 할인율 상승으로 밸류에이션이 높은 미국 반도체 등 기술주들이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소니파이낸셜그룹은 이번 주 고용 등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일 경우 연준의 긴축 지속 전망에 "달러-엔 환율이 단기적으로 145엔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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