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美 부채한도 협상 등에 혼조
  • 일시 : 2023-05-30 22:07:40
  • 달러화, 美 부채한도 협상 등에 혼조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정치권이 부채한도 협상을 사실상 타결한 데 따라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엔화의 경우 차익실현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140엔을 중심으로 공방이 이어졌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9.83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0.573엔보다 0.743엔(0.53%)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7076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7294달러보다 0.00218달러(0.20%)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9.86엔을 기록, 전장 150.83엔보다 0.97엔(0.64%)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197보다 0.12% 하락한 104.076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3.918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며 달러화의 전반적인 약세를 반영했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된 데 따라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지난 주말 부채한도 상향에 원칙적인 합의를 했고 실무 협상단이 법안 초안을 최종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책임법'이라고 명명된 이 법안은 다음 대선을 포함하는 2024년까지 2년간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내용이 골자다. 대신 2024 회계연도 지출은 동결하고 2025년에는 예산을 최대 1%만 증액하는 상한을 두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전해졌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2025년까지 부채한도가 상향 조정되기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선 내년 대선 때까지 부채한도 문제를 다시 다룰 필요가 없게 된다.

    다만 시장은 이날 미 하원 운영위원회가 관련 법안의 상정을 위해 논의한다는 대목을 주목하고 있다. 공화당 운영위에 포진한 강경파 프리덤코커스 소속 의원들이 반대 목소리를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 운영위가 협상안을 침몰(sink)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하다는 점도 달러화가 혼조세를 보이는 데 한몫하고 있다.

    지난 주말 발표된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4%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 0.3% 상승을 웃돌았다. 4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4.7% 올라 역시 시장 예상치 4.6%를 상회했다.{PCE 가격 지수는 연준히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다.

    시장의 우려를 반영하면서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상향조정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강화됐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6월 기준금리 25bp 인상 가능성을 65.4%로 반영했다. 내달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이날 34.6%로 나타났다. 일주일 전만 해도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25.7%에 불과했고 금리 동결 가능성이 74.3%에 달했다.

    안전 통화이면서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는 140엔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위험선호가 강화됐지만 일본 수출업체의 엔화 매수와 달러화 차익실현 움직임이 본격화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우에다 총재는 이날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에서 올해 후반과 내년 물가 전망이 "올해 전반에 비해 상당히 불확실하다"며 "(올해 중반 이후에는 물가 상승률이) 꽤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분석가인 울리히 로이트만은 달러화 강세는 연준의 금리 전망이 상향조정된 데 따른 것이지만 지속될 것 같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데 따라 단기 금리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금리 경로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에 대한 새로운 전망에 동의한다면 현재의 미국 달러화 강세가 지속 가능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 연준이 금리를 더 인상할 것 같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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