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 전망 점증…엔-원 숏 기대 강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엔화 약세 전망이 점증하면서 엔-원 숏표지션이 성과를 낼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일본 당국이 엔화 약세에 대해 불편함을 드러내고 있지만, 일본과 미국의 통화정책 차이가 다시 부각되는 상황에서는 엔화 약세를 제어하기 어려울 것이란 인식이 강하다.
원화의 경우 최근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 등으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미국도 일본도 멀어지는 '피벗'…달러-엔 오름세 심화
31일 연합인포맥스 해외통화 환율(화면번호 6411)을 보면 달러-엔은 140엔선 부근에서 등락 중이다. 달러-엔은 전일 140.9엔선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지난해 151엔선도 넘어섰던 것에 비하면 여전히 고점이 낮지만, 3월 중순 130엔선 부근을 저점으로 꾸준히 상승하는 흐름이다.
이에 일본 재무성과 BOJ 등 당국은 전일 "환율 움직임을 주시 중이며 필요하다면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일본과 미국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엔화에 약세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초에는 일본은행(BOJ)의 초완화정책 탈피에 대한 기대가 강했다. 물가가 장기 저물가에서 벗어날 조짐인 가운데 BOJ 총재 교체와 맞물려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내려놓을 것이란 기대가 강했다.
하지만 우에다 가즈오 신임 총재 취임 이후에도 BOJ의 긴축으로의 '피벗'은 요원하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주에는 "중앙은행은 현재의 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인내심을 가지고' 유지할 것"이라며 피벗 기대를 더욱 줄였다.
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 기대도 후퇴하는 중이다. BOJ와 방향은 반대다. 연내 금리 인하 기대까지 제기됐지만, 이제는 6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 높게 반영되는 수준으로 시장의 상황이 변했다.
◇엔화 약세 지속…엔-원 숏 포지션 기대
서울외환시장의 전문가들은 엔화가 약세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본 당국의 경고도 실제 효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란 판단이다.
A은행 딜러는 "지난해 경험을 보면 일본 당국이 경고해도 실제 달러 매도 개입이 나오기 전에는 약세 흐름을 변화시키지는 못했다"면서 "140엔과 145엔 등 주요레벨에서 개입에 대한 부담이 있겠지만, 미국과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재차 강화하면서 엔화는 약세 흐름을 지속할 수 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그런 만큼 엔-원 환율은 하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강하다.
엔-원은 이날 오전 100엔 당 942원선 부근에서 등락 중이다. 4월 초 1,008원 수준에서 연고점을 형성했지만, 이후 꾸준한 하락세다. 2월 기록한 연저점인 927원이 가까워졌다.

위의 딜러는 "원화의 경우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에 따른 외국인 자금의 유입 등 상대적인 강세 요인이 더 많다고 본다"면서 "엔-원 환율은 하락 흐름을 유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B은행 딜러도 "BOJ의 피벗에 대한 기대가 옅어지면서 엔화의 약세 구도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면서 "원화는 경제 펀더멘털의 개선으로 엔화 및 중국 위안화 등과 다르게 강세로 흐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엔-원 숏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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