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연준 금리 베팅-②] 결국 트레이더 베팅과는 달랐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이석훈 연구원 = 지난 30여년 간의 매크로 지표가 반영되고 테일러 준칙 적정 금리와 실제 기준금리의 과거 연관성도 학습한 인공지능(AI)은 금융시장 트레이더들과는 다른 전망을 내놓았다.
연합인포맥스가 1일 아마존의 오토글루언에 지난 1993년 5월부터 2023년 5월까지 30년간의 미국 기준금리와 테일러준칙 적정 금리 데이터를 학습시킨 결과, 대표적인 자동화 머신러닝 도구인 아마존 오토글루언은 앞으로 기준금리가 동결되다 내년 1분기 이후에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분석에서는 아마존 오토글루언 가운데서도 'Weighted Ensemble'이라는 모형이 최적의 모형으로 선정돼 활용됐다.
이번 분석에 따르면 미국 기준금리 중간값(5월 현재 5.125%)은 6월 들어 5.25%로 소폭 오르겠으나, 25bp의 금리 인상폭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후 기준금리는 제한적으로 계속 하락해 연말에는 5.11%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최소 25bp의 금리 조정폭을 고려할 때 연말까지 금리 동결을 예측한 셈이다.
같은 방식으로 내년 3월 말에도 기준금리 중간값은 추가로 소폭 하락해 5.08%로 예상됐는데, 이런 추세로 떨어질 경우 1분기 이후에는 25bp의 금리 인하도 가능하다고 추론할 수 있다.
이런 AI의 추정치는 실제 미국 기준금리에 가장 민감하게 연동되는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의 예상과는 차이가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 선물 시장은 5월 26일 현재 기준금리가 6월 25bp 인상된 뒤 11월과 12월에 적어도 한 차례 이상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서 내년 3월 말까지 한 차례의 추가 인하가 이어질 확률을 가장 크게 반영했다.
최근 FF 금리 선물 시장은 가뜩이나 기댓값이 요동치고 있다. 주요 경제지표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의 발언에 큰 변동성을 보이며, 하루 사이에도 극심하게 뒤바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AI는 당장의 금리 인상을 예상하지 않으면서, 향후 금리 인하로 돌아서는 시점도 시장 트레이더보다 늦게 보고 있었다.
AI의 전망은 최근 나오는 연준 인사들의 발언과도 맥을 같이하는 경향이 있다.
가장 최근인 5월31일(현지시간) 연설에 나선 것은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 겸 연준 부의장 지명자로, 그는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건너뛰는 것은 위원회가 추가로 정책을 강화할지를 결정하기 전에 더 많은 지표를 볼 수 있게 해준다"라고 언급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6월에 금리 인상을 건너뛰는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긴축을 계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하지만 한 번의 회의는 건너뛸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견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고 올해 안에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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