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한도 합의안 처리 후 달러강세 우려…서울환시 '경계'
  • 일시 : 2023-06-01 14:15:56
  • 부채한도 합의안 처리 후 달러강세 우려…서울환시 '경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이규선 윤은별 기자 = 미국 의회가 부채한도 합의안을 처리하면 시장이 안도할 수 있으나 서울외환시장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미국 재무부가 현금잔고를 채우기 위해 단기국채(T-bill)를 대거 발행할 수 있는 탓이다.

    시장참가자는 미국 재무부의 단기국채 발행으로 시장 유동성이 감소하면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달러-원도 상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미국 머니마켓펀드(MMF)의 단기국채 매입과 시장의 저가 매수 등으로 시장 충격이 제한될 것이란 지적도 제기됐다.

    ◇ "부채한도 합의 통과, 단기적으로 달러 약세재료"

    1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7분 현재 전장 대비 5.60원 내린 1,321.6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일시중지 기대, 중국의 5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호조, 미국 하원의 부채한도 합의안 처리 등을 반영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일부 시장참가자는 부채한도 합의안 처리가 단기적으로 달러 약세재료가 될 것으로 봤다.

    은행 한 연구원은 "미국 국채 발행이 당장 있지 않을 것"이라며 "6~7월까지 세수가 들어오는 게 있다. 국채 발행은 7월말이나 8월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미 국채 금리도 이미 많이 오른 상황"이라며 "되돌림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부채한도 합의안이 통과되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있긴 하지만 그 전까진 금리가 내려오고 달러도 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서울환시, 美 재무부 국채 발행 '경계'…"시장 충격 제한될 수도"

    그럼에도 서울외환시장은 부채한도 합의안 통과 여파를 경계하는 모습이다.

    미국 재무부가 현금잔고를 늘리기 위해 단기국채를 대거 발행하면 미국채 수익률이 오르고 달러 강세를 부추길 수 있는 탓이다.

    재무부 일반계좌는 올해 초 약 5천800억 달러에서 5월 30일 400억 달러 미만으로 축소된 상황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 말까지 단기국채 발행 규모가 약 1조4천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8월 말 전까지 약 1조 달러가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대략 두 달 동안 최대 7천억 달러가 발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한 딜러는 "부채한도 합의안 통과 이후 미국채 발행이 대규모로 이뤄지면 달러도 다시 강세를 보일 수 있다"며 "오늘 부채한도 합의안이 하원에서 통과된 직후에도 미국채 금리가 상승했고 달러 인덱스도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미국채 금리가 실제로 얼마나 상승할지는 지켜봐야한다"고 진단했다.

    반면 미국 재무부의 단기국채 발행이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투자자가 국채를 저가 매수할 수 있어서다.

    은행 다른 연구원은 "국채 공급 부담 우려는 없는 것 같다"며 "오히려 그동안 미국 채무불이행 우려로 국채를 손절한 곳에서 저가매수가 강하게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미 국채 금리가 크게 올라갈 재료가 아닌 것"이라며 "저가매수로 오히려 더 내려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미국 머니마켓펀드(MMF)가 단기국채를 흡수하면 시장 충격이 제한될 것이란 지적도 제기됐다. MMF가 단기국채를 매입하면 MMF의 역레포 거래가 감소하고 시장 유동성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연준 입장에서 역레포는 시장 유동성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은행 예금자가 국채를 매입하면 시장 유동성이 감소하고 달러와 달러-원이 상승압력을 받을 수 있다"며 "하지만 MMF가 단기국채를 사들이면 달러와 달러-원 상승압력이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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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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