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초단기 금리-①] 80bp 춤춘 RP, 이제 진정되나
[※편집자 주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이 멈췄지만, 우리나라 초단기 금리는 몇 달 새 큰 변동성을 겪었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초단기 금리 조정을 진두지휘하면서 통화당국의 자금 흡수 패턴이 빠르게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연합인포맥스는 관련 시장의 최근 동향과 특징, 전망 등을 담는 기획 기사를 세 편 송고합니다.]
(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김정현 기자 = "유동성 환수를 통해서 단기금리가 올라간 것은 어떤 면에서는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저희가 개입했다. 지금은 정책 운영을 하는 데 있어 단기금리가 충분히 올라왔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5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했던 말이다. 이날 이 총재는 매파적인 스탠스로 평가됐지만, 자금시장에는 비둘기파적인 자세로 접근했다. 약 6주 만에 초단기 금리에 대한 메시지를 뒤집은 셈이다.
이 기간에 국내 대표 초단기 금리인 환매조건부증권(RP) 금리는 위아래로 80bp까지 휘청였다. 시장참가자들은 한국은행의 자금 흡수 강도가 평상시로 돌아가면 RP 금리가 진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2일 연합인포맥스 레포금리 일별(화면번호 2724)에 따르면 지난 4월 이후 전 거래일까지 일별 RP 금리는 최고 4.05%를 기록했다. 당시 국고여유자금 환수와 함께 원천세 납부 등이 단기자금 총량을 줄이는 변수로 작용했다. 여기에 한은이 12년 만에 통화안정증권 28일물을 발행하고 91일물을 초과 낙찰한 영향 등이 더해진 결과였다.

아직 RP 금리는 기준금리보다 이따금 살짝 높은 수준에서 왔다 갔다 한다. 월말이 지났지만, 그동안 높게 거래하던 관성이 남은 것으로 풀이된다.
기준금리 밑에서 놀던 RP 금리가 갑자기 방향이 바뀌었기 때문에 단기자금시장과 서울채권시장 참가자들에게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한다. 지난 4월 초중순에는 RP 금리가 기준금리보다 최대 25bp 정도 낮았다. 머니마켓펀드(MMF) 등 제2금융권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금리 변화를 촉발했는데,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부추긴다는 분석까지 뒤따랐다.
이 총재가 최근 초단기 금리 수준에 어느 정도 만족감을 나타낸 만큼 RP 금리도 안정 상태로 돌아갈 준비 중이다. 시장참가자들은 이달부터 국고여유자금을 필두로 한 유동성이 풀릴 것으로 예상한다. 한은의 자금 흡수 스탠스는 여전히 중요한 변수로 지목됐다.
자금시장 관계자는 "이 총재의 초단기 금리 관련 발언 이후 이제 RP금리 천장은 봤다는 심리가 생겼다"며 "이제 국고여유자금이 나오고 월말 세수 납부 등에 따라 금리가 안정적으로 갈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여기에 한은이 이제 통안채 28일물 발행을 잠시 쉬는 것이 금리 하락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초단기 금리에 대한 총재의 발언이나 유동성 관리의 급진적인 스탠스 변화는 시장 안정성에 좋지 못하다는 견해도 따른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우리나라 기준금리 인상이 멈추면서 초단기와 중단기, 초장기 등 채권 만기별로 시장이 나뉘어 가는 느낌이 있었는데, 한은의 관리 영역인 초단기 금리까지 총재가 평가하면 파급 효과가 전체 채권시장으로 퍼지는 것"이라며 "변동성을 키우는 노이즈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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