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업 한국물 발행 속도…국책은행 보증 활용도 증가
  • 일시 : 2023-06-02 10:16:05
  • 민간기업 한국물 발행 속도…국책은행 보증 활용도 증가

    대한항공·두산에너빌리티·한화솔루션 대기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대한항공과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솔루션 등이 국책은행의 신용도를 활용해 외화채 발행에 나선다.

    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 사무라이본드(엔화표시 채권) 발행을 위한 북빌딩(수요예측)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의 지급보증으로 신용등급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꾸준히 사무라이본드 시장을 찾고 있다. 2019년 창립 이래 첫 사무라이본드 채권 발행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도 해당 조달을 마쳤다. 모두 한국수출입은행 보증을 활용하는 방식이었다.

    일본의 경우 여전히 마이너스 기준금리(-0.10%)를 유지하고 있어 저금리 조달이 가능하다. 다만 달러화로 스와프해 사용할 경우 관련 비용이 증가한다는 점에서 채권 발행 메리트가 떨어진다. 이에 엔화 수요가 있는 기업들이 주로 활용하는 모양새다.

    대한항공은 2019년부터 국책은행 보증을 활용해 외화채 조달을 지속하고 있다.

    이전까지만 해도 하이일드 채권 투자자 등을 겨냥해 국제 신용등급 없이 달러화 선순위채·신종자본증권 등을 발행하곤 했으나 이후 한국수출입은행과 KDB산업은행 보증으로 신용등급을 보강해 시장을 찾고 있다. 가장 최근 조달은 지난해 9월 KDB산업은행 보증으로 발행한 3억달러 규모의 유로본드(RegS)다.

    뒤이어 내달 두산에너빌리티와 한화솔루션이 국책은행 보증을 활용해 외화채 시장을 찾을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KDB산업은행이, 한화솔루션은 한국수출입은행이 신용 보강에 나선다. 두 기업 모두 달러채 발행에 도전한다.

    민간기업이 국책은행 보증을 활용해 외화채 시장을 찾는 건 조달 비용과 글로벌 인지도 측면의 이점을 동시에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국책은행의 경우 대한민국 정부 신용등급과 동일한 AA급 신용도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국내 민간기업의 경우 A급조차 받기 어렵다. 보증 프리미엄이 더해지지만, AA급 신용도를 기준으로 조달 비용이 산정되는 셈이다. 물론 발행사는 국책은행에 보증 수수료를 지불한다.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 친숙도를 높이는 효과 또한 기대할 수 있다. 국책은행 보증으로 조달 성사 가능성은 높이되, 해외 투자자에게 기업을 각인시킬 수 있다.

    앞서 지난달 SK온이 KB국민은행 보증으로 9억달러 규모의 유로본드 발행을 마치기도 했다. SK온의 첫 한국물 발행이었으나 KB국민은행의 우량 신용도에 힘입어 북빌딩에 52억 달러의 주문이 몰리는 등 인기가 상당했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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