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업 해외직접투자 증가로 외환수급 불균형 심화 우려"
  • 일시 : 2023-06-04 12:00:14
  • 한은 "기업 해외직접투자 증가로 외환수급 불균형 심화 우려"

    "기업, 현물환 아닌 해외증권 등으로 조달 유도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기업의 해외 직접투자가 확대되면서 외환 수급 불균형이 심화할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전망이 나왔다.

    4일 한국은행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은 '금융·경제 이슈 분석'에서 "현재 외환 부문 상황을 고려하면 기업의 해외 직접투자 증가세가 외환 수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유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경상거래를 통한 외환 유입 강도는 약해지고 있는 반면 해외 직접투자 증가에 따른 외환 유출이 늘면서 외환 수급 불균형이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국의 해외 직접투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증가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2021년에는 494억달러로 전년 대비 81.4%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치인 502억달러를 기록했다.

    기업의 해외 직접투자 증가는 ▲연기금의 적립금 증가 및 대체 투자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 ▲미·중 경제 분쟁 등으로 미국 현지 시장 진출 목적의 제조업 해외 직접투자 확대 ▲기업의 신기술 확보 경쟁 등이 배경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기업의 해외 직접투자가 증가하면서 현물환 시장에서 기업 부문 외환 순공급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기업들의 무역을 통한 외화자금 수령액은 2019년 이후 크게 줄어들었는데 해외 직접투자로 인한 기업의 외화자금 지출은 대폭 증가한 것이다.

    이와 함께 연기금과 금융기관의 해외 대체 자산 투자 증가도 외환시장 수급상 수요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

    한은은 앞으로도 기업의 해외 직접투자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주요 연기금 역시 해외 대체투자를 해외 연기금 수준까지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해외 직접투자가 증가하면서 한국의 직접투자 소득수지가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은 외환 수급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기업이 현물환이 아닌 다른 수단으로 자금을 조달하도록 인센티브 등을 통해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은은 "기업의 투자 활동에 의해 발생하는 실물 부문에서의 외환 수급 변동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으므로 인센티브 등을 통해 영향을 조정해 나가는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면서 "기업이 현물환 시장이 아닌 해외 증권 발행, 현지 금융 등을 통한 자금 조달을 늘리도록 유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이 체감할 수 있는 국내 투자환경 개선 등을 통해 외국인의 국내 직접·증권투자 자금 유입을 확대해 나가는 노력이 지속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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