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원 하회 3전4기①] 외환딜러들 전망은
[※편집자주= 번번이 1,300원 하회를 시도하던 달러-원 환율이 또 한 번 기로에 섰습니다. 4월 중순과 5월 초순, 5월 중하순 번번이 1,300원 하회에 실패한 달러-원 환율이 연준의 15개월 이어진 긴축 기조에 변화가 예상되면서 전환 국면을 맞았습니다. 시장에는 이번 달 국내외 위험자산 반등과 함께 달러-원 하락 기대감이 고조됐지만 무역적자로 인한 걸림돌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에 연합인포맥스는 2건의 기획기사를 통해 서울외환시장 분위기와 수급상황 등을 진단합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두 달여 동안 1,300원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달러-원 환율이 또다시 하향 이탈 기회를 맞았다.
지난 15개월간 이어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행보가 종료되는 수순을 밟으면서 1,200원대로 진입할지 관심이 쏠린다.
5일 서울 외환시장 딜러들은 달러-원이 하락 흐름을 타고 1,200원대로 진입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지난 4월 이후 1,300원대 초반에서 달러-원은 박스권 장세를 지속했다. 번번이 하단이 막혀 1,200원대를 기록한 건 4월 14일 단 하루에 불과했다.
달러-원은 전 거래일 15.90원 급락한 1,305.70원에 마감했다.
위험선호 심리가 강하다. 미국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도 사실상 해소되면서 뉴욕증시를 비롯한 위험자산은 일제히 상승했다.
전반적인 달러 수급 여건은 달러-원 하락에 우호적으로 평가된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순매수하면서 커스터디 상 달러 매도 요인이 됐다. 또한 계절적인 외국인의 역송금 수요가 해소된 점은 달러-원의 하락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만 미국의 견조한 경제 지표와 상대적으로 부진한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는 원화 반등에 걸림돌로 꼽힌다. 지난주 미국 고용지표 강세는 이날 1,300원 하회를 제한하는 요인이다.
무역적자로 인한 결제 수요도 변수로 남아있다. 무역수지는 지난달 15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이에 달러-원이 1,300원을 하회해도, 하단은 1,280~1,290원 부근으로 제한적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2일 1,304.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0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05.70원) 대비 0.80원 오른 셈이다.

◇ A은행 딜러
일부 IB에서도 원화 롱(매수) 전망이 나오는 등 국내 자산시장의 반등을 많이 기대하고 있다. 달러 가치가 전환하는 와중에 무역적자가 개선되고 국민연금과 통화스와프 체결 효과를 생각하면 작년 4분기 같은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 다만 미국의 비농업고용 지표가 강하게 나오면서 그 타이밍과 속도는 애매모호하다. 1,300원대 레인지 장으로 돌아가는 관성이 나타날 수 있으나, 단기적으로 1,280원에서 하단을 열어두고 보는 게 적절할 것이다.
◇ B은행 딜러
이번 달 내로 달러-원은 1,300원 하향 시도를 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지금 시장은 7월까지 연준의 한 차례 금리 인상을 100% 반영하고 있다. 6월에 금리인상 중단(pause)이 아닌 건너뛰기(skip)를 하면서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가 벌어질 위험이 있지만, 위험선호 심리가 이어진다면 우려는 제한적이다. 중국에서도 건설 부진 등을 완화하려고 부양에 나설 기대감이 있다. 다만 레벨 하단은 1,290원 정도로 제한적으로 열어둔다. 1,300원 밑에서는 결제 물량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한다.
◇ C증권사 딜러
간밤 역외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1,290원대 진입을 했지만 결국 1,300원대에서 마감했다. 국내 무역수지 적자가 줄어들고 있고, 하반기에 더 좋아질 것이란 기대가 있지만, 경기 회복 기대감이 지연되는 중에 무역수지가 실제로 개선될지는 가봐야 안다. 달러-원 환율이 차츰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보나, 그 속도가 현재 시장 기대만큼 빠르진 않을 것 같다.
◇ D은행 딜러
미국의 고용지표를 소화하면서 시장에 6월 기준금리 동결 해석이 강해지고 있다. 대신 연준의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는 제한적 강세를 보였다. 미 부채한도 이슈 해소 등을 고려하면 1,300원 밑으로 이번 달에 갈 수는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지표 강세가 달러-원 하단을 지지할 수 있어 FOMC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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