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美 경기침체 멀었다고 보는 이유는"
  • 일시 : 2023-06-05 09:11:54
  • WSJ "美 경기침체 멀었다고 보는 이유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년 이상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지속하고 있지만 시장이 예상했던 경기침체의 특징은 보이지 않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미국시간) 진단했다.

    저널은 "미국이 경기침체와 거리가 먼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금리 인상에도 팬데믹의 잔존 효과가 경제의 탄력성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공격적으로 고용을 지속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자유롭게 소비하는 중이며, 주식시장은 반등하고 있고, 주택시장은 안정을 찾은 듯한 모습이다. 연준의 긴축이 경제를 크게 약화시켰다는 증거는 없다.

    대신 소비자와 기업은 팬데믹이 경제에 미친 영향에서 여전히 따라잡기를 하고 있으며 이런 모멘텀은 자생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매체는 말했다.

    대부분 경제학자는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경제와 물가 압력이 냉각되면서 올해 말에는 침체가 촉발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경제지표는 견조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일 노동부가 발표한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33만9천명으로 집계됐다. 이전 2개월 집계치 역시 당초보다 상향 조정됐다.

    미시간 대학의 저스틴 울퍼스 공공정책 및 경제학 교수는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공식 경기침체를 선언하는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미국이 침체에 빠졌는지를 결정하기 위해 여러 경제 지표를 분석하지만, 대부분의 지표는 건전하다고 지적했다.

    ◇ 미 고용시장, 팬데믹 이후에도 탄탄

    지난달 고용주는 헬스케어와 레저, 접객, 그리고 공공 부분에서 일자리를 늘렸다. 해당 부분은 2020년 봄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급격하게 일자리가 줄어든 바 있다. 공립학교를 포함한 주와 지방정부, 그리고 식당과 호텔,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관람을 포함한 레저와 접객 업종은 일손 부족이 지속되면서 아직 팬데믹 이전의 고용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 구인공고는 1천10만개으로 3월의 970만개를 웃돌았다. 같은 달 미국의 실업자수 570만명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구인 건수는 많지만, 구직자는 많지 않아 임금 상승을 계속 부추기고 있다.

    노던트러스트의 칼 타넨바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이 이렇게 오래 이처럼 강할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저널은 은퇴 시기에 가까워진 수백만명의 근로자들이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노동력에서 이탈했다면서 고용시장의 타이트함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6세 이상의 미국인들 가운데 일자리가 있거나 직업을 찾는 이들은 지난달 62.6%를 유지했다.

    ◇ 소비자들의 지출 여력은 그대로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이른바, 잉여 저축은 약 5천억달러에 이른다. 팬데믹 이전 추세가 지속됐을 때 예상되는 금액보다 많은 것이다.

    이같은 잉여 저축으로 인해 미국인들은 물가 상승에도 여름 휴가나 콘서트 관람, 크루즈 여행을 갈 여유가 있으며 기업들은 계속해서 가격을 올리는 것이 가능해졌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의 밥 조던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앞으로 두세달 동안 강력한 수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메리칸항공은 탄탄한 수요를 이유로 2분기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 말 전몰장병 기념일 연휴 주간에 미국이 공항을 통해 이동한 이들의 숫자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웃돌았다.

    부킹홀딩스의 자회사인 프라이스라인의 브렛 켈러 CEO는 많은 소비자가 항공권이나 호텔을 예약할 때 더 높은 금액을 지불하는 등 여행 수요가 견조하다는 것에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일례로 이번 여름에 동부 연안에서 아이다호주의 보이시로의 왕복 항공권 요금이 몇 년 전 500달러였던 것에서 거의 두배인 1천달러를 웃돌았다고 지적했다.

    ◇ 탄력적인 美 경제…연준 금리 전망 더 복잡해진다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이 연준 당국자들이 예상했던 것만큼 크게 둔화하지 않으면서 금리 전망이 더 어려워졌다.

    차입비용이 높아지면 통상 금융시장과 경제에서 금리에 민감한 부문 즉, 주식과 주택 부분이 가장 큰 충격을 받는다. 일례로, S&P 500지수는 연준이 금리를 급격하게 올림에 따라 2021년 12월부터 작년 10월까지 25% 하락했다. 지수는 그러나 그 이후 20%가량 상승했다. 경제가 침체에 빠졌을 때 통상 일어나지 않는 일이다.

    기존 주택이나 신규 주택 판매 역시 지난해 급감했으나 1월부터 반등하고 있다. 판매할 수 있는 주택이 부족해지면서 최근 주택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기존 주택 부족으로 신규 주거지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자 주택업체가 자신감도 높아지고 있다.

    주거 및 산업 건설업체는 지난달 고용을 2만4천개 늘렸다. 이전 12개월 평균은 1만7천명이었다.

    이는 연준이 물가 상승률을 2%로 내리기 위해 금리를 더 올려야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지표들이다.

    지난주 연준 당국자들은 이달에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2일 비농업 고용이 견조하게 나오면서 이달의 금리 동결은 올해 말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금리 상승으로 경제가 영향을 받고 있다는 징후도 있다. 기업들이 1분기에 투자를 늦추면서 특히 장비 지출을 크게 줄였다.

    지난달 주당 평균 근로 시간은 34.3시간으로 2020년 4월 이후 가장 낮았다. 기업들이 고용이 줄이는 대신 근로 시간을 줄였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5월 실업률은 3.7%로 전달의 3.4%에서 크게 올랐다. 같은 달 IT 부문에서는 9천개의 일자리가 줄었다.

    지난 4월 WSJ 조사에 따르면 향후 12개월 사이 이코노미스트들이 평가한 침체 확률은 50%를 웃돌았다. 그러나 이들은 작년 10월부터 이같이 평가했으며 침체 확률은 더 높아지지 않았다고 저널은 지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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