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악몽 떠올라' 일부서 여전히 美 등급 강등 가능성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지난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법안에 서명해 미국이 채무불이행(디폴트)을 면했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여전히 미국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일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미국이 디폴트를 피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부정적 관찰대상은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피치는 "부채한도를 둘러싼 반복적인 정치적 교착 상태와 디폴트 예상일 직전까지의 처리 지연은 재정 및 부채 문제와 관련한 거버넌스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지난 2011년 S&P글로벌레이팅스가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된 며칠 후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했던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 애널리스트는 현재 상황이 "2011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메이필드 애널리스트는 신용등급에 변화가 생길 경우 2011년과 마찬가지로 실제 재정 상황에 문제가 있어서라기보다 처리 과정에 대한 문제 때문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피치의 리처드 프랜시스 미주 담당 공동 헤드는 부채한도를 둘러싸고 벼랑 끝 전술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은 미국이 다른 'AAA' 등급 주체들보다 거버넌스가 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프랜시스 헤드는 "교착 상태의 위험도를 낮추거나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방향으로 부채한도와 관련된 개혁이 이뤄진다면 이는 신용등급 관점에서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마켓워치는 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주식시장 랠리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전했다.
S&P글로벌이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한 2011년 8월 8일 S&P500 지수는 6.5% 급락했다. 달러화 가치도 하락했고 신용 스프레드는 확대됐으며,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국채의 가격은 랠리를 탔다.
CFTA의 샘 스토벌 전략가는 피치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시킬 경우 S&P500 지수의 이익실현 기간이 시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 이코노미스트는 2011년에 비해 미국 정계가 더 빨리 움직였기 때문에 그때와 비슷한 강등은 발생하지 않으리라고 예상했다.
콜로니 그룹의 리치 스타인버그 전략가는 이미 시장이 부채한도 문제를 통과했기 때문에 피치가 미국 신용등급에 어떤 변화를 줘도 시장이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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