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FOMC 일주일 앞두고 제한적 강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보합권을 중심으로 제한적 강세를 보이면서도 관망 모드에 돌입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다. 연준이 이번 달에 기준금리 인상을 건너뛸 것이라는 기대가 강화된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 행보가 종식됐는지에 대해서는 시장의 전망이 엇갈렸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6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9.684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9.553엔보다 0.131엔(0.09%)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691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7145달러보다 0.00226달러(0.21%)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9.34엔을 기록, 전장 149.49엔보다 0.15엔(0.10%)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009보다 0.11% 상승한 104.125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4.368을 기록하는 등 제한적 상승세를 보이며 달러화의 전반적인 강세를 반영했다. 6월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FOMC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다. 연준은 이번달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일시 중단할 것으로 점쳐졌다. 각종 경제지표가 혼재된 시그널을 보내고 있어서다.
전날 발표된 실물 경제지표는 경기둔화를 예고한 반면 고용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전날 발표한 5월 서비스 PMI(구매관리자지수)는 50.3으로 전월의 51.9에서 하락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 52.3을 밑도는 수준이다. 이에 앞서 지난 주말 발표된 5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은 33만9천명 증가하는 등 월가의 예상을 대폭 상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19만명 증가였다.
연준이 이번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는 강화됐다. 이날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6월 기준금리 25bp 인상 가능성을 19.5%로 반영했다.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80.5%로 나타났다. 일주일 전까지는 25bp 인상 가능성이 66.6%였고 동결 가능성이 33.4% 수준이었다.
7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최소 25bp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은 65.4% 수준으로 급등했다. 기준금리 동결 전망은 34.6% 수준이었다. 한 달 전까지는 동결 전망이 58.6% 수준이었고 25bp 인하 가능성이 36.3%를 차지했다.
연준이 당분간 매파적인 통화정책 행보를 재개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됐다.
일본 엔화는 140엔 아래에서 수급 공방을 펼쳤다. 일본 수입기업의 엔화 매도·달러 매수가 달러-엔 하락을 제한한 것으로 풀이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긴축적인 행보를 거듭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유로화는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경제지표가 대체로 부진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유로존의 소매판매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유로존 소매판매는 전월 수준을 유지(0.0%)했다. 4월 소매판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3% 증가는 약간 밑돌았다.
이에 앞서 발표된 유로존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1로 시장 예상치와 예비치인 55.9보다 둔화했다. 서비스업과 제조업을 합한 합성 PMI는 5월에 52.8로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원자재 통화이면서 시장의 위험선호 심리 가늠자인 호주 달러와는 중앙은행의 '깜짝' 금리 인상에 강세를 보였다. 이날 호주중앙은행(RBA)은 기준금리를 4.10%로 25bp 인상했다. RBA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10차례 연속 금리 인상한 이후 지난 4월 금리를 동결했다. 이후 5월과 6월 두차례 연속 다시 금리를 올렸다. 호주 달러화는 전날 종가인 0.6615달러 대비 상승한 0.6668달러 수준까지 호가가 올랐다.
글로벌 경기는 지난해보다 둔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세계은행(WB)은 올해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전망치인 1.7%보다 상향한 2.1%로 제시했다. 이는 여전히 지난해 기록한 3.1%보다 낮은 수준이다. 선진국 성장률은 작년 2.6%에서 올해 0.7%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은 올해 5.6% 성장할 것으로 점쳐졌다. 중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당초 5.0%에서 4.6%로 하향 조정됐다.
TD증권의 전략가인 제임스 로지터는 "지난 몇 달은 은행업 위기와 미국 부채 한도 문제로 완전히 정신이 팔렸지만 이제 우리는 중앙은행이 주도하는 거시적 역학 관계와 최종 금리수준이 어디까지 갈 것인지에 대한 문제로 상당 부분 회귀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모두가 예상한 것만큼 좋은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중앙은행들이 이것으로 정말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파인브릿지의 다중자산 헤드인 마이크 켈리는 고착화된 인플레이션의 결과로 추가 인상을 하기 전에 잠시 멈췄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는 실제로 세계를 침체에 빠뜨리지 않고도 미국의 완만한 침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여전히 생각하고 있다" 강조했다.
단스케방크의 전략가인 모하마드 알-사라프는 "우리는 연준이 다음 주에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오랜 믿음을 가지고 있었고 시장도 거의 동의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음주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유로-달러화는 조용한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남은 동안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고 연준 고위 관리들이 통화정책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한 것도 이런 장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됐다.
그는 "이번 주 유로-달러 환율은 관망 모드를 보일 것"이라면서 1.07 달러 언저리에서 제자리걸음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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