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美경기침체 전망 약화…주식·달러↑채권 혼조
  • 일시 : 2023-06-07 05:52:27
  • [뉴욕마켓워치] 美경기침체 전망 약화…주식·달러↑채권 혼조



    (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3%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24% 상승해 종가 기준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36% 상승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중단을 앞두고 블랙아웃 기간을 맞아 시장 참가자들은 경제 지표를 살피며 조심스러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식시장이 약한 랠리를 이어가면서 상대적으로 채권 수요는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미국 부채한도 상향 조정으로 채무불이행을 면했지만 재무부의 국채발행 일정이 연달아 나오고 있는 점도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달러화 가치는 보합권을 중심으로 제한적 강세를 보이면서도 관망 모드에 돌입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다.

    연준이 이번 달에 기준금리 인상을 건너뛸 것이라는 기대가 강화된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 행보가 종식됐는지에 대해서는 시장의 전망이 엇갈렸다.

    뉴욕유가는 글로벌 성장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이날 주목할 만한 경제 지표는 없었으나 경기 침체 우려는 약해졌다.

    세계은행은 이날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1%로 예상해 기존의 1.7%에서 상향 조정했고, 미국의 성장률은 기존 0.5%에서 1.1%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이 12개월내 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을 기존 35%에서 25%로 내렸다. 부채한도가 상향되면서 디폴트 위험이 줄어들었다고 골드만삭스는 전망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42포인트(0.03%) 오른 33,573.2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06포인트(0.24%) 상승한 4,283.85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6.99포인트(0.36%) 오른 13,276.42를 나타냈다.

    이날 S&P500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머크와 유나이티드헬스그룹 등이 2%대 하락하면서 상승폭이 제한됐다.

    한편, 소형주(스몰캡)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는 장중 한때 2% 이상 올랐다.

    이날 주식시장 참가자들은 미 연준의 금리 동결 기대가 커지고, 경기 침체 전망이 약해진 점에 주목했다.

    다음 주로 다가온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 정책회의를 앞두고 시장의 불확실성은 지속됐다.

    연준 당국자들이 통화정책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하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신호도 적었다.

    최근에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가 혼조된 양상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은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당국자들의 의견 역시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시각과 6월 금리 인상을 쉬어가자는 주장이 혼재돼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0.5%로 반영됐다.

    6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19.5%로 나타났다.

    호주가 이날 시장의 예상과 달리 깜짝 0.2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선 점도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노력이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로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약해진 점은 주식시장에 약간의 랠리를 더했다.

    세계은행은 이날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1%로 예상해 기존의 1.7%에서 상향 조정했고, 미국의 성장률은 기존 0.5%에서 1.1%로 상향 조정했다. 당초 예상보다 성장 둔화가 심하지 않다는 의미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이 12개월내 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을 기존 35%에서 25%로 내렸다. 부채한도가 상향되면서 디폴트 위험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또한 연준이 7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골드만의 연준 최종 금리 예상치는 5.25%~5.5%로 현재보다 0.2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종목 별로 보면 전일 장중 사상 최고치인 184.95달러까지 올랐던 애플은 2거래일 연속 약세로 마감했다.

    DA 데이비슨은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리고, 목표가를 기존 193달러에서 18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코인베이스글로벌의 주가는 전일 9% 하락에 이어 이날도 11% 급락했다.

    코인베이스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미등록 중개업체 및 거래소 역할을 해왔다는 혐의로 연방 법원에 피소됐다. 회사의 대표 프라임브로커리지, 거래소, 스테이킹 프로그램이 모두 증권법을 위반한 것으로 회사는 수년간 규제를 무시하고 공시 의무도 회피해왔다고 SEC는 주장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5%대 상승하며 다른 흐름을 보였다.

    5월에 고공행진을 펼쳤던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1%대 하락해 3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은행주도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씨티그룹은 2%대, 골드만삭스는 1%대 올랐고, 지역은행인 팩웨스트뱅코프도 8%대 상승했다.

    업종 지수를 보면 금융, 부동산, 산업, 소재, 에너지, 임의소비재, 통신 관련 지수가 올랐다.

    반면, 필수소비재, 헬스, 기술, 유틸리티 관련 업종지수는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다음주 6월 FOMC 회의를 앞두고 연준 스탠스와 향후 경기 전망을 살피고 있다.

    CI리젠트애틀랜틱의 앤디 캐피린 공동 투자 책임자는 "올해 S&P500 수익률과 스몰캡 사이의 차이는 투자자들이 올해 말에 경제 상태에 대해 빠르게 반응한데 따른 것"이라며 "지난 몇 주 동안 발표된 지표로 봤을 때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SPI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CNBC에 "S&P500지수가 4,300 수준까지 뛰어오르면서 잠시 기술적 강세장에 진입한 이후 예상보다 약한 ISM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애플의 신제품 출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랠리 열차가 약간 탈선했다"라고 지적했다.

    머피앤실베스트의 폴 놀테 전략가는 "다음 회의에서 건너뛰기와 인상 중단과의 차이, 그것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투자자들이 씨름하고 있다"라며 "시장은 연준 회의와 인플레이션 지표를 확인할 때까지 잠시 멈춰 선 상태"라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7포인트(5.23%) 하락한 13.96에 거래됐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6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40bp 상승한 3.699%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4.70bp 상승한 4.533%를 나타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1.30bp 하락한 3.876%였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80.1bp에서 -83.4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연준의 6월 금리 동결 기대가 커진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1년 이상 지속돼 온 금리인상 사이클이 중단되는 것을 살피고 있다.

    연준 당국자들은 금리 인상을 완전히 멈추는 것은 아니고, 건너뛰는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그동안의 연속적인 금리인상은 사실상 중단된다.

    다만,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인플레이션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미국 경제가 크게 둔화되지 않아 채권수익률은 여전히 지지력을 보이고 있다.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를 겪을 것이라는 전망도 약해졌다. 이에 미 국채수익률은 일부 레벨을 높였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3.73%에 고점을 기록했고,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4.56%에 고점을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3.92%에 고점을 기록한 후 레벨을 낮췄다.

    오는 13~14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첫날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인도 필요하다.

    이에 통화정책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6월에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80.5%로, 25bp 인상할 확률을 19.5%로 반영했다.

    이날은 미국 경제지표는 크게 주목할 만한 변수가 없다.

    다만, 미국 채무불이행 우려가 해소됐음에도 주식시장을 비롯해 금융시장 일각에서 미국 신용등급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다.

    특히 미국 재무부가 부채한도 상향 조정에 대규모로 국채 발행에 나설 경우 시장의 유동성이 흡수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는 채권시장에서도 유동성 압박에 대한 불안으로 남아있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다음주 금리인상 중단에 무게를 두면서 앞으로 통화정책 스탠스가 어떻게 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엘렌 젠트너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상황에 따라 FOMC 성명서는 경제 활동이 일부 둔화됐음을 인정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고, 고용 증가세도 견조하다는 점도 변함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은 연준이 장기간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만약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 완화가 연준의 기대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FOMC가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도 강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9.684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9.553엔보다 0.131엔(0.09%)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691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7145달러보다 0.00226달러(0.21%)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9.34엔을 기록, 전장 149.49엔보다 0.15엔(0.10%)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009보다 0.11% 상승한 104.125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4.368을 기록하는 등 제한적 상승세를 보이며 달러화의 전반적인 강세를 반영했다. 6월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FOMC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다. 연준은 이번달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일시 중단할 것으로 점쳐졌다. 각종 경제지표가 혼재된 시그널을 보내고 있어서다.

    전날 발표된 실물 경제지표는 경기둔화를 예고한 반면 고용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전날 발표한 5월 서비스 PMI(구매관리자지수)는 50.3으로 전월의 51.9에서 하락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 52.3을 밑도는 수준이다. 이에 앞서 지난 주말 발표된 5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은 33만9천명 증가하는 등 월가의 예상을 대폭 상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19만명 증가였다.

    연준이 이번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는 강화됐다. 이날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6월 기준금리 25bp 인상 가능성을 19.5%로 반영했다.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80.5%로 나타났다. 일주일 전까지는 25bp 인상 가능성이 66.6%였고 동결 가능성이 33.4% 수준이었다.

    7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최소 25bp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은 65.4% 수준으로 급등했다. 기준금리 동결 전망은 34.6% 수준이었다. 한 달 전까지는 동결 전망이 58.6% 수준이었고 25bp 인하 가능성이 36.3%를 차지했다.

    연준이 당분간 매파적인 통화정책 행보를 재개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됐다.

    일본 엔화는 140엔 아래에서 수급 공방을 펼쳤다. 일본 수입기업의 엔화 매도·달러 매수가 달러-엔 하락을 제한한 것으로 풀이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긴축적인 행보를 거듭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유로화는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경제지표가 대체로 부진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유로존의 소매판매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유로존 소매판매는 전월 수준을 유지(0.0%)했다. 4월 소매판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3% 증가는 약간 밑돌았다.

    이에 앞서 발표된 유로존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1로 시장 예상치와 예비치인 55.9보다 둔화했다. 서비스업과 제조업을 합한 합성 PMI는 5월에 52.8로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원자재 통화이면서 시장의 위험선호 심리 가늠자인 호주 달러와는 중앙은행의 '깜짝' 금리 인상에 강세를 보였다. 이날 호주중앙은행(RBA)은 기준금리를 4.10%로 25bp 인상했다. RBA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10차례 연속 금리 인상한 이후 지난 4월 금리를 동결했다. 이후 5월과 6월 두차례 연속 다시 금리를 올렸다. 호주 달러화는 전날 종가인 0.6615달러 대비 상승한 0.6668달러 수준까지 호가가 올랐다.

    글로벌 경기는 지난해보다 둔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세계은행(WB)은 올해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전망치인 1.7%보다 상향한 2.1%로 제시했다. 이는 여전히 지난해 기록한 3.1%보다 낮은 수준이다. 선진국 성장률은 작년 2.6%에서 올해 0.7%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은 올해 5.6% 성장할 것으로 점쳐졌다. 중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당초 5.0%에서 4.6%로 하향 조정됐다.

    TD증권의 전략가인 제임스 로지터는 "지난 몇 달은 은행업 위기와 미국 부채 한도 문제로 완전히 정신이 팔렸지만 이제 우리는 중앙은행이 주도하는 거시적 역학 관계와 최종 금리수준이 어디까지 갈 것인지에 대한 문제로 상당 부분 회귀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모두가 예상한 것만큼 좋은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중앙은행들이 이것으로 정말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파인브릿지의 다중자산 헤드인 마이크 켈리는 고착화된 인플레이션의 결과로 추가 인상을 하기 전에 잠시 멈췄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는 실제로 세계를 침체에 빠뜨리지 않고도 미국의 완만한 침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여전히 생각하고 있다" 강조했다.

    단스케방크의 전략가인 모하마드 알-사라프는 "우리는 연준이 다음 주에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오랜 믿음을 가지고 있었고 시장도 거의 동의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음주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유로-달러화는 조용한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남은 동안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고 연준 고위 관리들이 통화정책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한 것도 이런 장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됐다.

    그는 "이번 주 유로-달러 환율은 관망 모드를 보일 것"이라면서 1.07 달러 언저리에서 제자리걸음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1센트(0.57%) 하락한 배럴당 71.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지난 주말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100만배럴의 추가 감산에 나서기로 했지만, 산유국 협의체의 균열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글로벌 성장에 대한 우려로 유가는 하락했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의 맏형 격인 사우디아라비아는 회원국들을 설득하지 못하고 단독으로 추가 감산을 결정했다.

    사우디가 원유 생산을 줄이라고 회원국들을 압박했지만, 아프리카 산유국들의 거센 저항에 부딪혀 결국 기존 감산 규모를 연장하는 쪽으로 합의안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역시 앞서 추가 감산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표명해 사우디와 입장이 다르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는 OPEC+ 산유국 협의체에 균열을 시사하는 것으로 앞으로 감산 합의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을 촉발했다.

    사우디가 유가를 떠받치기 위해 감산을 결정한 것은 그만큼 글로벌 수요가 받쳐주고 있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세계은행이 올해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전망치인 1.7%보다 상향한 2.1%로 제시했으나 이는 여전히 지난해 기록한 3.1%보다 낮은 수준이다.

    선진국 성장률은 작년 2.6%에서 올해 0.7%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고, 중국은 올해 5.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1월 발표한 4.3%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당초 예상한 5.0%에서 4.6%로 하향 조정했다.

    세계은행은 계속되는 부동산 분야의 압박, 세계 경제 성장과 무역의 예상보다 심한 둔화, 잔존하고 있는 코로나19의 상당한 확산 가능성 등이 중국 경기의 하방 위험으로 꼽힌다고 지적했다.

    BCA 리서치의 매트 거트켄 수석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사우디가 국내 안정을 이유로 유가를 계속 올리려고 시도하고 있으나 두 가지 주요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거트켄 전략가는 우선 "글로벌 원유 수요가 중국의 구조적 문제와 선진국의 타이트한 통화 정책으로 인해 예상보다 약하다는 점이 입증되고 있다"라며 "두 번째로 글로벌 원유 공급은 러시아 및 이란과 서방의 지정학적 충돌로 예상치 못했던 혼란 등에 직면해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주요 유가 충격 등 변동성이 있을 수 있지만, 침체로 인해 유가는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거트켄 전략가는 궁극적으로 중국의 부채 디플레이션과 글로벌 긴축 통화정책에 따른 전 세계와 중국의 성장에 대한 실망으로 유가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한편,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올해와 내년 전 세계 원유 전망치를 각각 상향했다.

    EIA는 이날 발표한 단기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WTI 가격은 올해 배럴당 74.6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해 5월 전망치에서 1.3% 상향했다.

    내년 WTI 가격은 배럴당 78.51달러로 예상해 13%가량 상향했다.

    브렌트유의 올해와 내년 전망치는 각각 배럴당 79.54달러, 83.51달러로 제시해 기존 전망치보다 1.1%, 12.1% 상향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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