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부채한도 합의에 공포지수 안정 찾았지만…"불안 여전"
  • 일시 : 2023-06-07 08:29:58
  • 美부채한도 합의에 공포지수 안정 찾았지만…"불안 여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국채시장과 주식시장의 공포지수가 연방정부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에 크게 올랐다가 다시 안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부채한도 합의안이 통과됐음에도 미국 국가신용등급 하락 우려와 합의안 조항에 따라 시장이 뒤늦게 반응하는 등의 위험 요인이 여전히 남아있어 향후 지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공포지수, 미 디폴트 우려에 급등했다 다시 안정세

    7일 연합인포맥스 ICE BofA MOVE 지수(화면번호 4370)에 따르면 지난 2일(미국시간) 미국 국채시장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MOVE 지수는 3.68포인트(2.95%) 하락한 120.95를 나타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처음으로 부채한도 상향 필요성을 언급한 지난 4월 26일만 해도 지수는 큰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으나 디폴트 우려가 점증하기 시작한 지난달 중순 이후부터 크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미국 국채는 통상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 중 하나로 꼽히지만, 디폴트 우려가 커지면서 국채 시장 변동성도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달 2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의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극적 합의안을 도출하기 전 거래일이었던 지난 5월 26일 지수는 145.37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합의안이 타결한 이후에는 연일 하락세를 보이며 지수는 다시 120대로 회귀했다.



    (인포맥스 제공)




    주식시장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 역시 디폴트 우려가 점증하던 지난 24일 20선을 돌파하는 등 정부의 현금이 고갈되는 엑스데이트(X-Date)를 며칠 앞두고 상승세를 보이며 MOVE지수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엔비디아(NAS:NVDA) 등 빅테크 종목들이 급등하는 등 주가지수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 MOVE지수 대비 움직임은 제한적인 편이었다.

    VIX 지수는 지난 2일 14.60으로 전장보다 1.05(6.71%)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20년 2월 1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미 디폴트 우려가 점증하면서 10 중후반에서 등락하던 VIX지수는 지난 24일 전장보다 8.10% 높은 20.03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디폴트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면서 이달 들어서는 지난 1일 12.76%, 지난 2일 7% 가까이 하락하며 안정세로 돌아섰다.

    대니 키시 파이퍼앤샌들러의 옵션 데스크 헤드는 "미국 부채한도 상향 법안이 통과하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적어도 7월까지는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히며 VIX지수가 하락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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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년 다시 재현될까…"안심하긴 일러"

    미국 디폴트 우려가 완전히 해소됐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투자자들에게 시장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부채한도 상향과 관련해 교착상태가 발생했었던 지난 2011년의 경우 시장은 정부 현금이 고갈되는 엑스데이트(X-Date)와 합의안이 나올 때까지 잠잠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합의안이 도출된 지 3주가 지나서 갑자기 S&P 500지수가 12% 하락하고, 10년물 국채금리가 70bp 하락했으며, 고금리 채권 지수의 스프레드가 160bp 이상 확대됐다.

    모건스탠리의 비슈와나트 티루파투르 최고 채권 전략가는 보고서를 통해 "주식과 크레디트 시장의 변동성이 지난 3월 수준 이하로 떨어지며 제한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상대적인 시장의 안정세가 지속 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2011년 시장 반응이 뒤늦게 나타났던 것을 상기시키며 "당시 부채한도 상향 합의안에 포함됐던 재무부의 지출 감소의 영향 때문으로, 이번에도 합의안에 포함된 조항들에 따라 국채 금리 등 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부채한도 상향에 합의했지만,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하락할 위험도 여전히 남아있다.

    만일 미국 국가 신용등급이 하락한다면 MOVE지수와 VIX 지수 모두 큰 폭의 변동성 촉발할 수 있다. 경기침체 우려도 커질 수 있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지난 2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AAA)에 대해 향후 등급 하향 조정이 가능한 '부정적 관찰대상'을 유지했다.

    피치는 "부채한도를 둘러싼 반복적인 정치적 교착 상태와 디폴트 예상일 직전까지의 지연은 재정과 부채 문제와 관련한 거버넌스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콜린 마틴 슈왑센터 금융리서치 디렉터는 "만일 돈을 빌리려고 한다면 시장에서 당신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며 "경기침체나 부채를 제때 상환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생긴다면 신뢰가 손상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티루파투르 전략가는 "부채한도 관련한 위험은 계속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에서 방어적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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