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선물환 포지션, 외국인 재정수요에 4개월째 감소
  • 일시 : 2023-06-07 09:05:34
  • 외환당국 선물환 포지션, 외국인 재정수요에 4개월째 감소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외환당국의 선물환 포지션이 또 감소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도 외국인의 재정거래 수요가 꾸준하게 유입해 당국의 유동성 공급 역할이 축소했다.

    7일 국제통화기금(IMF) 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한은의 선물환 포지션 잔액은 135억7천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잔액(153억500만 달러)에 비해 17억3천만 달러 줄었다.

    이로써 당국의 포지션은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작년 말 211억 달러대를 기록한 이후 100억 달러 초중반까지 줄어들었다.

    월 잔액은 지난 2009년 12월(144억7천600만 달러) 이후 최저치를 또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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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외화자금시장은 대내외 금리차에도 견조한 모습을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3월 말 금리를 인상해 5.0%가 됐지만,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두 번 연속 금리를 동결해 한미 금리차는 1.50%를 유지됐다.

    FX(외환) 스와프포인트가 하락 압력을 받았지만, 단기 구간을 위주로 지지력을 나타냈다. 외국인의 재정거래 수요가 단기 원화채로 유입하면서 하락 압력을 상쇄한 영향이다.

    스와프포인트는 1년물이 마이너스(-) 26원대에서 -30원까지 하락했다. 6개월물은 -14~15원대를, 3개월물은 -6~7원대를 등락했다. 1개월은 보합을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의 금감원 외국인 상장채권 보유현황(화면번호 4667번)에 따르면 외국인의 원화채 잔고는 4월에만 3조1천130억 원 늘었다. 작년 7월 이후 가장 많이 증가했다. 외국인은 국채와 통화안정증권(통안채) 위주로 사들였다.

    당국의 한 관계자는 "당시와 지금까지도 외국인의 채권 투자 자금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해외를 통해 외화가 공급되는 상황에서 굳이 차익거래 유인을 늘리며 (당국이) 유동성 공급에 나설 필요성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내 은행권의 달러 유동성도 풍부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외화 유동성커버리지 비율(LCR) 잠정치는 124.7%를 기록했다. 작년 11월 142.6%보다 낮아졌지만, 규제 수준(80%)이나 예년 평균(115.2%, 2019~2021년)을 상회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매파 행보가 누그러질지 주목했다. 최신 지표에서 물가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15개월 만에 연준의 동결 기대가 커졌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월 시장 예상을 밑도는 5.0%를 기록한 이후 4월엔 4.9%로 상승 폭을 축소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원래 반기 말이면 기관들은 달러 유동성 관리에 들어가는데 원화가 계속 부족하다"며 "연준이 금리 인상을 본격적으로 멈추면 스와프포인트가 반등할 텐데 아직 금리 경로를 누구도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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