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시 초이스거래 논란④] 다른 선진시장의 규정은
  • 일시 : 2023-06-08 08:55:30
  • [환시 초이스거래 논란④] 다른 선진시장의 규정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김용갑 기자 =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초이스 거래가 논란이 될 정도로 발생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픽싱 환율 산출 관련 거래 규정이 엄격한 데다, 고빈도 거래 활성화 등으로 단순히 거래량을 확대하기 위한 인위적 거래가 어려운 영향으로 풀이된다.

    8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글로벌 외환위원회(GFXC·Global Foreign Exchange Committee) 기관 간 외환시장의 청렴성(integrity)과 효과적인 작동을 위해 글로벌 행동규범을 마련했다.

    글로벌 행동규범에 따르면 시장참가자들은 시장기능을 교란하거나 가격발견과정을 방해할 의도로 거래 요청, 주문 또는 가격 제시를 하면 안 된다.

    또 시장참가자들은 항상 거래의도를 명확히 갖고 호가를 제공해야 한다. 참고 목적으로만 제시하는 가격에 대해서는 그 사실을 명확히 표시해야 한다.

    특히 픽싱 시간대의 거래는 엄격하게 관리한다. 심지어 은행의 스펙 거래가 아니라 고객의 주문도 픽싱 환율 조작 가능성이 있으면 부적절한 거래로 본다.

    행동규범에 예시된 사례를 보면 A 고객이 특정통화 시장을 움직인 후 오후 4시에 픽싱에 들어가서 이익을 얻으려고 한다.

    그는 오후 3시 45분에 은행에 전화를 걸어 다량의 픽싱 주문을 넣는다. 이후 A 고객은 은행에 "픽싱 산출시간(fixing calculation window) 첫 분에 최대한 많은 양을 매수해 달라"고 지시한다.

    이에 대해 글로벌 행동규범은 "이 사례에서 고객 주문은 시장 가격과 시장 심도(depth)에 관한 잘못된 인식을 제공할 의도로 이뤄졌다"고 판단했다.

    서울외환시장도 행동규범을 통해 시장참가자들은 시장기능을 교란하거나 가격발견과정을 방해할 의도로 거래 요청, 주문 또는 가격 제시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해 놓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사례 등의 제시는 부족하다.

    이에 따라 최근 논란이 되는 초이스 거래가 시장 기능을 교란하는 '워시 트레이딩'에 부합하는지를 두고는 시장의 견해가 맞선다.

    또 서울외환시장에선 위 사례처럼 기준환율(Fixing Rate)을 조작할 의도로 거래하기 힘들다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서울외환시장 픽싱 산출시간이 상대적으로 길기 때문이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선진 통화의 픽싱 시간은 5분 정도"라며 "서울외환시장 픽싱 시간은 개장부터 장 마감까지"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서울외환시장에서 픽싱 환율을 조작할 의도로 거래하기 힘들다"며 "외환시장 선진화방안이 시행되면 서울외환시장 거래시간이 늘어날 텐데 픽싱 산출시간을 어떻게 할지 등을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선진 외환시장의 경우 알고리즘 거래 등 전자거래가 활성화된 점도 초이스 거래를 어렵게 하는 배경으로 풀이된다.

    외환시장의 한 관계자는 "국내와 같은 초이스 거래는 거래 빈도가 적을 때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자거래가 활성화된 시장의 경우 이 같은 거래가 일어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시장 가격과 다소 동떨어진 호가가 있을 경우 알고리즘 기반 차익거래 등이 순식간에 일어나는 만큼 위험 관리가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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