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FOMC 앞두고 약세…실업보험 청구 증가도 빌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약세로 돌아섰다. 다음 주로 다가온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약화된 경제지표도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관망세는 짙어졌다.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다음주에 통화정책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9.41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0.240엔보다 0.830엔(0.59%)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7461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6935달러보다 0.00526달러(0.49%)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9.74엔을 기록, 전장 149.96엔보다 0.22엔(0.15%)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178보다 0.49% 하락한 103.666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3.789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관망세가 짙어졌다. 다음주인 오는 14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5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방향성 베팅을 자제하면서다.
연준은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점쳐졌다.
이날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6월 기준금리 25bp 인상 가능성을 32.2%로 반영했다.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67.8%로 나타났다. 일주일 전까지는 25bp 인상 가능성이 20.46%였고 동결 가능성이 79.6% 수준이었다.
7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최소 25bp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은 68% 수준으로 급등했다. 기준금리 동결 전망은 32% 수준이었다. 일주일 전까지는 동결 전망이 46% 수준이었고 25bp 이상 인상 가능성이 54%를 차지했다.
호주중앙은행(RBA)과 캐나다중앙은행(BOC)이 예상을 깨고 금리 인상을 재개한 데 따른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됐다. 연준이 이번달에는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겠지만 동결 기조를 오래끌고 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커졌다.
약화된 미국의 경제지표도 달러화 약세를 빌미가 됐다. 미국에서 한 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신청한 사람의 수가 지난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많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 3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는 전주보다 2만8천 명 늘어난 26만1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1년 10월 30일로 끝난 한 주간의 집계치(26만4천 명) 이후 약 20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예상치인 23만5천 명 증가도 상회했다.
유로화는 강세 흐름을 되찾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달에도 25bp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한 것으로 풀이되면서 ECB의 매파적인 통화정책 행보를 뒷받침했다.
유로존 경제지표는 약화됐다. 유로존은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기술적으로 경기 침체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계절 조정 1분기 국내 총생산(GDP) 확정치는 -0.1%를 기록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인 0.1% 성장과 대조적이다. 1분기 GDP는 전년동기대비로는 1.0% 성장했다. 유로존 성장률은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기술적 침체를 나타냈다
안전통화이면서 캐리통화인 일본 엔화는 강세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일본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가 진정 국면에 진입한 점도 일본 엔화 강세에 한몫했다. 다음주에는 일본은행(BOJ)도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금융정책결정 회의를 개최할 예정인 탓에 거래는 부진했다.
ING의 분석가인 크리스 터너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리 인상을 두 차례 가량 가격에 책정하는 게 여전히 편안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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