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하방경직 지속…레벨만 낮춘 박스권에 '한숨'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이달 들어 레벨을 낮추며 하락 기대가 컸던 달러-원 환율이 또다시 박스권에 갇힌 모습이다. 레벨만 약간 낮췄을 뿐 2분기 내내 박스권이 지속되는 답답한 장세에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섣부른 포지션 플레이를 자제하고 있는 분위기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은 전날인 8일 전장보다 0.10원 내린 1,30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은 지난 4~5월 내내 1,310~1,335원 수준의 지루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간 바 있다.
이달 들어선 미국 부채한도 불안이 해소되면서 달러-원이 한 차례 레벨을 낮췄다. 여기에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랠리로 인한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달러-원 하락을 지지하는 듯했다.
그러나 1,290원대 부근에선 여전히 하방경직성을 보이며 추가 하락이 제한되는 모양새다. 포지션 플레이가 부담스러운 레인지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레벨이 조금 낮아졌을 뿐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난 두 달간 지루하게 오가던 1,300원대 초반 레벨에서 하단이 1,280~1,290원대로 낮아진 정도"라고 말했다.
개장 시 간밤 역외에서의 재료를 소화한 뒤 장중에서 변동성이 크지 않다는 점도 역내 포지션 플레이를 부담스럽게 하는 요인이다. 이달 들어 평균 장중 변동 폭은 6.5원으로 나타났다.
포지션 플레이가 잦아들면서 '밑에서 사고 위에서 파는' 역내 수급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것도 달러-원 박스권의 배경 중 하나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최근 장중 변동 폭이 크지 않아서 로컬이 포지션을 많이 가져가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C 은행의 외환 딜러도 "최근 같은 박스권 장세가 딜러에게 가장 답답한 시장"이라면서 "방향성을 갖고 베팅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위안화와 엔화의 약세가 꺾이지 않는다는 점도 원화 향방 예측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지난 8일에도 7.1557위안에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여전히 7.1위안대를 유지 중이다. 달러-엔은 외환 당국의 경고에도 한 차례 140엔대를 넘고는 130엔대 후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 같은 박스권 장세의 변곡점은 다음 주 13~14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될 전망이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FOMC 전망에 따라 환율이 움직이고 있는 만큼 다음 주 회의 후 달러-원이 방향성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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