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올린 BOC의 섬뜩한 경고…고금리의 새 시대 열리나
  • 일시 : 2023-06-09 10:20:05
  • 금리 올린 BOC의 섬뜩한 경고…고금리의 새 시대 열리나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캐나다중앙은행(BOC)이 이달 '깜짝' 금리 인상에 나선 가운데 은행의 고위 관계자가 금리와 관련한 경고의 목소리를 내놓았다.

    장기 실질 금리가 팬데믹 이전 수준에 비해 계속 상승할 수 있고, 그동안의 익숙한 수준보다 앞으로 계속 높아질 수 있다는 게 은행의 설명이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BOC의 폴 보드리 부총재는 금리 인상 이후 하루 만에 가진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장기 실질금리에 대한 리스크가 상방으로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BOC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캐나다의 중립 금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실질 단기 금리가 약 0~1% 사이에 정착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팬데믹 이전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데도 보드리 부총재는 "장기 금리를 억눌러오던 일부 요인이 경로를 바꿀 수 있는 몇 가지 근거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장기 실질 금리의 상승은 실질 중립 금리가 팬데믹 이전의 추정치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을 낮추고, 상승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위험을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BOC는 4월 캐나다 인플레이션이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이달 기준금리를 기존 4.5%에서 4.75%로 인상했다.

    은행은 정책 금리가 경제를 균형으로 돌려놓을 정도로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다"면서 금리 인상의 배경을 발표했다.

    BOC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2% 이상에서 실질적으로 고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덧붙였다.

    캐나다는 주택시장과 노동시장이 여전히 경색되어 있어 다음 달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보드리 부총재는 "다양한 경제 지표를 통해 나타난 증거는 캐나다 경제의 과잉 수요가 우리 생각보다 더 지속적이라는 것을 시사한다"며 "이는 인플레이션 하락세의 중단 위험을 키우는데, 이는 우리가 금리를 인상한 이유"라고 분석했다.

    그는 "통화 긴축 주기가 많은 캐나다인에게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인플레이션을 통제하지 않는 것은 특히 저소득 또는 고정된 소득으로 생활하는 사람에게 더 부정적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캐나다를 비롯한 대부분의 선진 경제국들은 장기 금리가 고령화와 중국의 세계 경제 합류, 불평등 증가, 사업 투자 기회 감소 등에 팬데믹 이전까지 꾸준히 하락했다. 그런데 이런 압력들이 이제 정점에 도달했거나 역전될 수 있다는 게 보드리 부총재의 판단이다.

    그는 "많은 나라에서 상당수 인구가 더는 은퇴를 위해 저축하지 않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저축을 시작할 때 은퇴한다"며 "이는 세계 저축의 하향 압력과 실질 금리의 상향 압력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동시에 "불평등의 근본적인 배경 가운데 일부 요인이 약화되어 실질 금리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은 녹색 기술과 녹색 인프라에 새로운 투자 기회를 열어주고, 인공지능(AI)의 눈부신 발전은 실질 금리에 상승 압력을 가하는 공공과 민간 투자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줄 수 있다고 그는 전망했다.

    보드리 총재는 "중앙은행의 관점에서 이것은 장기 실질 금리가 팬데믹 이전 수준 대비 낮은 수준보다는 높은 수준을 이어갈 가능성을 키운다"고 강조했다.





    ywkw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