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美물가+FOMC' 개봉박두…1,200원대 진입 길목
위험선호 속 결제·弱위안 변수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이번 주(6월12일~16일) 달러-원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향방을 결정할 전망이다.
약 15개월 만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동결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국내외 증시가 호조를 보여 달러-원 하락에 힘이 실린다.
다만 위안화 약세와 빅피겨(1,300원) 아래에서 대기하는 결제 수요는 하락 폭을 제한할 수 있다.

◇ 주요 지지선 뚫은 달러-원…1,300원 하회 '3전 4기'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무거운 움직임을 나타냈다. 새로운 이슈나 주목할 만한 재료가 부재했지만, 약 2개월 만에 1,300원을 하향 이탈했다.
국내외 금융시장은 위험선호 분위기가 이어졌다. 뉴욕증시가 랠리를 지속했고, 코스피 역시 2,640대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차익실현 물량 등이 나오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은 주간 상승 폭이 1%대에 머물렀다.
연준의 금리 결정을 한 주 앞두고 시장은 최신 지표에 주목했다.
지난 8일에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용시장 과열이 진정되는 신호로 해석돼 금리 동결 기대가 강화됐다. 다만 미국 5월 비농업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인 만큼 상충하는 점도 있다.
달러-원은 하락 압력을 받았지만, 주요 지지선을 둘러싼 수급 공방이 펼쳐졌다.
결제 수요가 꾸준하게 유입했다. 전 거래일 1,290원대 중반에서 지지력을 형성했다. 네고 물량은 강하지 않았고, 고점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역외 매도가 유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지지선을 뚫고 내려오면서 포지션 언와인딩(롱스탑)도 있었지만, 레벨에 대한 눈높이가 달라질지 주목된다.
주간으로 4주째 달러-원은 하락했다. 실수급을 위주로 처리하면서 시장의 전체 포지션은 가벼운 것으로 평가된다.
전 거래일 달러-원은 1,290원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지난 3월 중순(1,276.5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 '원투펀치'…달러-원, 美CPI·FOMC에 시선 집중
이번 주 서울 외환시장은 주요 지표와 통화정책 이벤트를 소화할 전망이다.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에 관심이 집중된다. 미국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0%를 웃돌았고, 동결 가능성은 29.9%로 반영됐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 금리를 동결하고 7월 인상을 재개하는 '스탑앤고(Stop and go)' 가능성을 두고 제롬 파월 의장 인터뷰와 점도표 등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이 금리 인상 기조를 쉬어도, 인플레이션이 변수로 남아있다.
최근 미국 CPI 상승세는 둔화했다. 미국 CPI는 지난 4월에 4.9%를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 5.0%를 밑돌았다. 다만 물가 목표치 2.0%를 큰 폭 웃도는 만큼 긴축을 유지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FOMC 회의 첫날(13일)에는 미국 5월 CPI가 발표된다.
연준에 이어 유럽과 일본(16일)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지난주에 호주와 캐나다 중앙은행은 금리 동결 예상을 뒤집고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하면서 연준의 매파적 행보가 계속될 수 있다는 견해가 증폭됐다.
한편 주요 통화의 디커플링(비동조화) 속에서 위안화 약세가 눈에 띈다.
전 거래일 역외 달러-위안(CNH) 레벨은 7.15위안대로 고점을 높였다. 이는 작년 12월 이후 가장 높다. 당시 달러-원은 1,300원대 초중반을 움직였다.
최근 커스터디 매도로 위험선호 심리를 지탱한 국내 증시의 외국인 매매 동향도 변수다. 외국인 매수세가 달라진다면 위안화 약세에 연동할 수 있다.
지난주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수는 주춤했다. 이들은 코스피를 270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직전 3주간 매주 1조 원 넘게 사들인 것에 비해 매수세가 약화했다.
◇ 국내외 주목할 이벤트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나선다. 14일에는 거시경제 전문가 간담회를 주재한다.
14일 기재부는 '2023년 5월 고용동향' 및 분석을 공개한다. 16일은 '2023년 6월 최근 경제동향'을 내놓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제73주년 기념식에 참석한다. 기념사도 발표한다.
한은은 12일 '2023년 5월 이후 국제금융 외환시장 동향'을 공개한다. 13일에는 지난달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한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한다.
14일은 '2023년 5월 수출입물가지수'와 '4월 통화 및 유동성'을 발표한다.
국제금융시장에서 13일(현지시간) 미국 FOMC 정례회의가 이틀간 일정으로 개최된다. 같은 날 미국과 독일의 5월 CPI가 발표된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하원 청문회 증언에, 앤드류 베일리 잉글랜드은행(BOE) 총재는 상원 청문회에 나선다.
14일은 영국과 유럽연합(EU)의 산업생산이 발표된다. 미국은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공개하고, FOMC에서 기준금리 결정 및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15일은 중국의 5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등 지표가 공개된다.
같은 날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과 호주 5월 실업률, 호주중앙은행(RBA) 보고서도 발표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미국의 6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및 5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도 공개된다.
16일은 BOJ가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EU 5월 CPI와 독일 분데스방크 반기 전망이 나온다. 미국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나오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도 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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