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갑의 외환분석] 짙어지는 경계감
(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달러-원 환율은 1,28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3.554로, 전장보다 0.23% 상승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보다는 0.15% 올랐다.
주목할 만한 미국 경제지표 발표가 없었던 가운데 달러는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결정을 주시하며 거래됐다.
시장은 연준이 다음주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연준이 7월에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매파적인 입장을 견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플레이션이 2%를 웃돌고 있어서다.
일부 시장참가자는 연준이 다음 주에 25bp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 주 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웃돌면 연준이 다음 주에 25bp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도 있다.
이 같은 경계감 등으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고 달러인덱스도 올랐다. 미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6.84bp, 2.24bp 상승했다.
미국 증시는 테슬라 등 개별기업 호재 등에 상승 마감했다. 다만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8주 만에 기술펀드에서 12억 달러가 유출됐다며 인공지능(AI) 열풍이 잠시 주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관련 종목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했다.
이날 달러-원은 하락 출발한 후 미국 CPI 발표 등을 앞둔 경계감 속에서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CPI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달러인덱스가 오른 점은 달러-원에 상방압력을 가할 수 있다.
미국 증시가 차익실현에 장 초반 상승폭을 반납했는데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업종 중심으로 차익실현이 나타나면 원화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역내 저가 매수세가 유입하면 달러-원 상승폭을 키울 수 있다.
전 거래일 역외 달러-위안은 상승했다. 전 거래일에 중국 물가지표는 예상치를 밑돌았고 시장은 디플레이션 위험이 있다며 최근 중국 경제지표는 경제가 냉각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판단했다.
최근 원화 강세기조가 이어진 점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이다.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감소, 반도체업황 개선 기대감, 무역수지 적자 축소, 원화 약세 되돌림 등으로 달러-원이 하락했다.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은 달러-원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개장 전 일본의 5월 PPI가 나온다.
이날 한국은행에서 '창립 제73주년 기념사'와 '2023년 5월 이후 국제금융 외환시장 동향'이 나온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286.3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91.50원) 대비 3.1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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