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커브의 아버지 "美 커브 역전, 침체의 두 가지 경로 열어줬다"
  • 일시 : 2023-06-12 09:26:57
  • 채권 커브의 아버지 "美 커브 역전, 침체의 두 가지 경로 열어줬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채권 수익률곡선(채권)의 개척자로 알려진 캠벨 하비 리서치어필리에이츠 리서치 디렉터는 "미국 커브 역전이 경기 침체로 가는 두 가지 경로의 문을 열어줬다"고 평가했다.

    듀크대 재정학 교수이기도 한 하비는 11일(현지시간) 마켓워치를 통해 "미국 경기의 경착륙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지난 1년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과 싸움을 계속했다"며 "연준이 지난달 25bp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며 경착륙 경기 침체 위험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하비 디렉터는 "미국 경제는 폭풍전야에 있는지도 모른다"며 "불황 전에는 실업률이 항상 낮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1월 초에 채권 커브가 경기 침체 임박을 시사했지만, 나는 위험을 피할 수 있다고 봤었다"며 "그것은 연준 때문"이라고 돌아봤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한다면 경기 침체 위험을 피할 수 있었지만, 실제로는 인상을 이어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하비 디렉터는 "커브 역전은 대부분 연준 때문에 발생하는데, 이번에는 경기 침체로 가는 두 가지의 문을 열어줬다"며 "하나는 침체 신호로서의 자기실현적 예언으로, 기업과 소비자가 저축을 늘리고 투자를 연기하도록 커브는 유도했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이는 자연스럽게 경기 둔화로 이어진다"며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했다면 이런 경로는 경기 연착륙으로 이어지며 경기 침체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 경로는 커브 역전의 규모가 미국 은행과 금융 시스템에 가해지는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다"고 소개했다.

    동시에 "커브가 심하게 역전되면 금융 부문은 위험에 처하게 된다"며 "그리고 그것은 바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은행들은 일반적으로 저축성 예금에 대해 단기 금리를 지불하고 대출이나 장기 국채 투자에 대해 장기 금리를 수취하기 때문에 우상향하는 커브(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보다 높은 경우)는 은행에 이득이 된다.

    하비 디렉터는 "연준이 공격적으로 단기 금리를 끌어올리면서 이런 정상적인 은행의 수익 모델을 뒤집고 위험을 만들었다"며 "은행은 자산과 부채의 만기 불일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악의 커브 역전은 단기와 장기 금리가 모두 상승하는 것"이라며 "그것은 지금 나타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긍정적인 것은 연준이 이달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 같다는 점이지만, 너무 늦었다"며 "게다가 금리 인상 중단이 금리 인상 정지는 아니다. 연준은 여름 후반에 인상을 재개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고 관측했다.

    하비 디렉터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금리인상은 지연 효과를 내며 미국 경제의 상처를 스스로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너무 과잉 대응을 해왔다"고 비판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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