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유동성 관리, 흡수 일변도 탈피해 평시 탄력적 공급해야"
  • 일시 : 2023-06-12 10:00:02
  • 이창용 "유동성 관리, 흡수 일변도 탈피해 평시 탄력적 공급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공개시장조작을 통한 유동성 관리를 기존의 흡수 일변도에서 벗어나 평상시에도 탄력적으로 공급이 가능한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한 한은의 관리 강화 필요성도 역설했다.

    이 총재는 12일 한은 창립 73주년 기념사를 통해 향후 주요 개혁 과제로 이런 점을 꼽았다.

    이 총재는 "이제까지는 기조적인 경상수지 흑자로 국외부문으로부터 대규모 유동성이 계속 공급됐기 때문에 한은의 유동성 관리 또한 이를 흡수하는 방향에 초점을 맞추어 운용됐다"면서 "대내외 경제구조가 달라지면서 경상수지 기조는 물론 적정 유동성 규모 등이 변화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동성 조절도 흡수 일변도에서 벗어나 평상시에도 탄력적으로 유동성 공급이 가능하도록 제도나 운영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통안채 발행과 RP 거래 등을 통해 유동성을 조절한다. 그동안은 RP도 매각 거래만 집중하는 등 유동성 흡수에 집중해왔다. RP매입 등 유동성 공급 방향의 시장조작은 지난해 말 단기자금시장의 위기 등 특이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시행됐다.

    한은 관계자들은 지난해 말 위기와 반대로 올해 초에 나타난 단기자금시장의 초과 유동성 상황 등 이례적인 상황을 경험하면서 공개시장운용의 틀 전반을 다시 점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구체적으로는 RP매입을 보다 적극 활용하는 반면, 유동성 흡수는 통안채 발행을 통해서 주로 진행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한은 관계자는 "통안채 발행을 지금보다 적극적으로 해 유동성을 흡수하고, 지급준비금일 부근 등에 RP매입으로 필요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안 등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RP대상 기관의 확대를 추진하는 점도 공개시장조작 개선 방안의 하나다.

    이 총재는 또 비은행권에 대한 관리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한은의 주된 정책 대상은 은행이었다"면서 "하지만 비은행 금융기관의 수신 비중이 이미 2000년대 들어 은행을 넘어섰고 한은 금융망을 통한 결제액 비중도 지속해 커져 왔으며, 은행과의 자금거래 확대로 은행·비은행 간 상호연계성도 증대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처럼 비은행의 중요도와 시스템의 복잡성이 증대되었기에 은행만을 대상으로 해서는 국민경제 전체의 금융안정 목표를 달성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면서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한 감독권이 없다는 이유로 이 문제를 방치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감독기관과의 정책 공조를 더욱 강화하고 필요하다면 제도개선을 통해서라도 금융안정 목표 달성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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