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인플레이션 전쟁, 글로벌 침체로 이어질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금리 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시도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세계은행(WB)의 진단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지난주 발표된 세계은행의 성장률 전망 보고서에서는 미국 중앙은행의 조치가 국경을 넘어 신흥시장 및 개발도상국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전 세계적으로 금융위기와 경기 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미 연준은 1년 넘는 기간 10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했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
BI는 "연준의 매파적 긴축은 신흥개발도상국으로 파급돼 국내 금리 상승과 통화가치 하락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이에 따라 해당 국가의 기업과 정부가 돈을 빌리고 자본에 접근하기가 훨씬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한다.
세계은행은 금리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 지출과 기업 투자가 둔화하면서 세계 경제가 불안정한 상태에 처해 있다고 전망하며 세계 성장률을 3.1%에서 2.1%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미국 금리 상승이 주로 인플레이션과 금리 전망에 대한 리액션 쇼크에 의해 주도되고 있기 때문에 신흥개발국에 대한 전망은 걱정스럽다고 세계은행은 전했다.
매체는 신용등급이 낮고 경상수지 적자 등 금융 취약성과 거시경제 불균형이 더 큰 신흥개발국은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제 및 금융 분쟁에 특히 취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BI는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긴축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며, 이러한 파급효과는 많은 신흥 개발국에서 전례 없이 높은 수준의 부채로 발생할 수 있다"며 "보고서는 저소득 국가의 거의 60%가 부채 문제에 처해있거나 부채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세계은행은 정책 전망의 갑작스러운 변화를 피하기 위해 가능한 한 명확하게 의도를 전달하고 전략을 조정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특히 은행은 "국제금융기관이 어려움에 처한 신흥개발국을 지원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는 데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 은행 자본 확충, 통화 관리 개선, 유동성 강화가 필요하며, 이는 특정 신흥개발국의 대외부채 구조조정과 함께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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