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넘어 ECB·BOJ에 촉각…달러-원 하락 변동성 키우나
  • 일시 : 2023-06-13 09:20:37
  • FOMC 넘어 ECB·BOJ에 촉각…달러-원 하락 변동성 키우나

    하락 민감한 원화…BOJ는 장중 발표해 변동성 키울 수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 이후 발표될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의 '서프라이즈' 발표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ECB와 BOJ가 예상보다 매파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하락 재료에 민감한 달러-원이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13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미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오는 15일(한국시각) 새벽 정례회의를 마무리하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어 15일 밤에는 ECB가, 16일 장중에는 BOJ의 금리 결정이 이어진다.

    이번 주 중 가장 먼저 이뤄지고 시장의 관심도도 높은 FOMC 결정의 경우 시장은 동결을 높게 점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14일 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하루 전보다 높은 79.1%로 점치고 있다. 25bp 인상할 가능성은 20.9%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FOMC를 소화한 이후 ECB와 BOJ가 '서프라이즈 매파'를 보이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ECB와 BOJ가 상대적으로 매파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이는 달러화 약세 요인이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예상치 못하게 BOJ에서 YCC(수익률곡선 통제)를 언급하거나 ECB가 강하게 매파 기조로 나온다면 충격이 있을 수 있다"면서 "FOMC의 경우 선택지가 '동결 후 인상', '인상' 중 하나로 시장이 이미 감안하고 있고 둘의 차이가 크지 않아서, 이후에 다른 중앙은행의 결정이 변동성을 가져올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ECB는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BOJ는 현재의 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CB 회의 결과의 경우 15일 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 발표와 비슷한 시간에 나와, 이와 함께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지난 8일에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예상을 크게 상회하면서 시장을 놀라게 했기 때문에 이번 주 역시 주목도가 클 전망이다.

    완화정책을 장기간 지속해온 BOJ의 경우 매파 발언 등 정책 변화 조짐이 감지될 경우 충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BOJ는 과거에도 시장과 소통하기보다 '서프라이즈 발표'를 하는 경향이 있었다는 점과 BOJ의 발표가 서울 환시 장중 이뤄진다는 점은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지난해 12월 20일 BOJ는 갑작스레 장기금리 변동 폭을 기존 '±0.25%'에서 '±0.5%'로 확대하면서 시장을 놀라게 한 바 있다. 이날 장중 달러-원은 1,300원 부근에서 1,285원대까지 급락하며 6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원화가 다른 통화에 비해 강세를 보이며 달러-원이 연이은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하락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배경이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현재 달러-원이 하락 재료에 민감해 작은 하락 재료에도 과잉 반응할 수 있다"며 "1분기 무렵의 약세에 대해 '갭 메우기'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BOJ의 경우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칠 만큼 통화정책을 전향적으로 바꾸기 어려운 시점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달러-엔이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환율 때문에 정책을 바꾸진 않는다는 기조이고 일본 국채시장도 비교적 안정되면서 BOJ가 당장 행동을 취할 것을 예상하긴 어렵다"면서 "완화정책을 언젠간 되돌리긴 할텐데 그 시점이 언제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


    e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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