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이 고물가 유지"…비용 하락에도 기업 '그리드플레이션'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기업이 더 큰 이익을 위해 상품 가격을 올리면서 '그리드플레이션(Greedflation, 탐욕+인플레이션)'이 인플레이션을 대체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식품 및 소비재 대기업들은 투입비용이 하락했음에도 여전히 가격을 인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식품 가격은 지난 두 달 동안 보합세를 유지하다 5월에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는 6.7% 상승했으며, 가정 식품 지수는 작년보다 5.8% 올랐다. 특히, 시리얼 및 베이커리 제품 지수는 10.7% 상승했다.
자유주의 성향의 소비자 옹호 단체인 어카운터블 US의 보고서에 따르면 많은 S&P500 기업들이 '완충된 기업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가격을 인상하는 관행이 있으며, 이를 통해 현재의 인플레이션 기간에도 기업 마진을 높일 수 있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킴벌리클라크(NYS:KMB)와 펩시코(NAS:PEP), 제너럴밀스(NYS:GIS), 타이슨푸드(NYS:TSN) 등은 가격 인상 후 최근 수익 발표에서 플러스(+) 수익을 자랑하며 주주들에게 보상할 수 있는 능력을 광고했다고 전했다.
또한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10차례나 인상했음에도 이들 기업은 계속 가격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어카운터블 US의 리즈 젤닉 이사는 "기업의 탐욕은 완고하며 의회의 심각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연준은 이미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는 경제에 균열을 일으킨 정책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 그만한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월마트(NYS:WMT)도 가격 인상을 부추기는 기업으로 지적됐다.
리서치 회사 CFRA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공급업체에 대한 월마트의 막강한 협상력을 고려할 때 이 거대 소매업체가 포장 식품 공급업체의 추가 가격 인상을 밀어붙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식품 가격은 약 2년 전부터 공급망 문제와 연료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운송비와 유류비 하락에도 기업은 가격을 더 올리기로 결정했다.
CPI에 따르면 5월 휘발유는 전월 대비 5.6% 하락했고, 연료유는 7.7% 하락했다.
어카운터블 US는 "연준의 금리 인상 전략이 인플레이션의 주요 동인 중 하나를 근절하지 못했다"며 "일자리와 경제에 해를 끼치지 전에 인상을 잠시 멈춰야 한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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