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 제로 日 채권시장…사라진 BOJ 6월 정책 조정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 채권시장에서 일본은행(BOJ)이 6월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할 것이라는 예상이 사라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일본 10년 만기 국채금리(장기금리)가 0.4%대 초반을 기록해 금융정책 결정 회의 직전 시점에서 이례적으로 조용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은행의 완화 정책이 시장에 미치는 부작용이 줄어들면서 정책 수정 전망의 근거 가운데 하나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유력하게 거론되던 6월 정책 조정설이 후퇴하면서 채권금리 하락 압력이 더욱 강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 외국계 증권사 트레이더는 "(15~16일 BOJ) 회의를 앞두고 국채를 적극적으로 팔아치우려는 투자자들은 없다"며 "해외와 국내 모두 움직임 모두 조용하다"고 전했다.
14일 현재 일본 10년물 금리는 0.43%를 기록하고 있다. 국채의 예상 변동률을 나타내는 'S&P/JPX 일본 국채 VIX 지수'도 3.5 수준에 그치고 있다.
올해 일본은행의 회의가 개최되기 전에 해당 수치는 6, 9 수준까지 상승해 시장 변동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진 바 있다. 지금은 그때와 같은 긴장감이 없다.
일본은행의 금융완화가 채권시장에 미치는 부작용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그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금리가 낮아졌고 일본은행이 제어하는 10년물 부근만 금리가 낮은 왜곡 현상도 사라졌다. 왜곡 현상이 두드러졌던 지난 1월보다 수익률곡선 형태가 자연스러워졌다.
금융정보업체 퀵(QUICK)에 따르면 지난 3월 채권시장 관계자의 약 50%가 6월 정책 수정 가능성을 점쳤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완화 부작용 대책을 일찍 꺼낼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하지만 수익률곡선 왜곡이 해소되면서 정책을 수정할 이유 중 하나가 사라졌다고 생각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고 노무라증권은 설명했다. 최근 퀵 조사에서 6월 정책 수정을 예상하는 비중은 10%까지 떨어졌다.
PGIM 재팬은 "우에다 총재가 이끄는 일본은행은 물가 전망에 충실히 근거해 정책 변경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일본은행이 연 4회 발표하는 경제·물가 보고서가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다음 경제·물가 보고서는 7월 말 회의 때 발표된다. 시장 관계자들은 신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의 전년 대비 상승률이 내년 2%에 도달할지, 도달하지 않더라도 매우 근접한 수준에 이를지가 정책 수정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의 경제지표는 물가 상승 지속 기대감을 꺾는 내용이었다. 5월 기업물가지수 상승률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고, 일본은행이 중시하는 명목임금 상승률도 아직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당분간 완화 축소가 어렵다는 시각이 확산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6월 정책 조정설이 후퇴하고 7월에도 정책 수정이 미뤄진다면 완화 축소 타이밍을 가늠하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매체는 "국채 매도 포지션을 유지하는 비용도 커지기 때문에 환매수에 나서는 투자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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