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연준 금리 동결에 약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였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0회의 인상 끝에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다. 통화정책 결정을 목전에 두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난 점도 달러화 약세의 빌미가 됐다. 하지만 연준은 다음달에는 기준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하는 등 매파적인 기조를 누그러뜨리지 않았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4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9.94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0.210엔보다 0.270엔(0.19%)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8266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7918달러보다 0.00348달러(0.32%)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1.51엔을 기록, 전장 151.30엔보다 0.21엔(0.14%)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306보다 0.25% 하락한 103.048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2.657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며 달러화의 전반적인 약세를 반영했다. 연준이 이날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면서다. 지난해 3월 이후 올해 5월까지 10회 연속 금리를 인상한 이후 거의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중단한 셈이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5.00%~5.2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연준의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서 유지됐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번의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0%포인트 인상했다. 이러한 인상 속도는 1980년대 초 이후 가장 빨랐다. 이번 금리 동결은 지난해 3월 2018년 이후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후 지난달까지 10회 연속 금리를 인상한 이후 나온 첫 동결이다.
이에 앞서 발표된 각종 인플레이션 지표는 뚜렷하게 둔화 양상을 보이며 동결 전망을 뒷받침했다.
미국의 생산자물가는 예상보다 더 빨리 떨어졌다.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0.3% 하락했다. 생산자물가는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5월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0.1% 하락보다도 하락 속도가 가팔랐다. 미국의 생산자 물가는 올해 2, 3월 하락세를 나타냈다가 4월에는 돌연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셈이다.
이에 앞서 전날 발표된 올해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4.0% 상승에 정확히 부합하는 수준이다. 5월 CPI는 전월치인 4.9% 상승에서 상승 속도가 더뎌졌다. 5월 CPI는 전월대비로는 0.1% 올랐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와 같았다. 전월치인 0.4% 상승보다 상승 속도가 느려졌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시장의 예상에 정확히 부합했다. 5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올랐다. 이는 WSJ 예상치였던 5.3% 상승과 동일하다. 전월치인 5.5% 상승보다는 소폭 낮았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FOMC 결과 발표 직후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 벤치마크인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3bp 이상 하락한 3.79%에 호가됐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5bp 상승한 4.73%에 호가됐다.
안전통화이면서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는 강세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포지션 조정 성격의 엔화 매수가 달러-엔 환율의 139엔대로 후퇴에 한몫했다.
유로화는 한때 1.08280달러에 거래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며 달러화에 대해 강세 흐름을 되찾았다. 유로화 환율이 1.08달러 수준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24일 이후 처음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결정을 하루 앞두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산업생산이 증가세로 전환됐다는 소식도 유로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ECB의 매파적인 통화정책 행보를 자극할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유로존의 4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0% 증가했다. 이는 직전월 수정치인 -3.8%보다 크게 개선된 수준이다. 4월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5% 증가를 웃돌았다.
중개사인 ADSS의 이코노미스트인 스리잔 카티얄은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가 4%로 내려서는 등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은 연준이 지난해 3월 이후 10차례 연속 금리 인상 이후 기준금리를 5%~5.25% 범위에서 동결할 수 있는 자신감을 제공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악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우리 뒤에 있다는 신호가 있지만, 연준은 관리들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경직적일 경우 금리가 올해 말에 더 오를 수 있다는 점을 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헸다.
배녹번의 전략가인 마이크 챈들러는 달러화는 전반적으로 광범위하게 다지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하지만 달러화는 전반적으로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MUFG의 전략가인 리 하드만은 "회의에 돌입하면서 시장은 연준이 우리 모두를 놀라게 하는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경우 매파적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이) 이날 말로만 매파적인 충격을 선사하는 것은 상당히 높은 장애물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의 매파적 성명서나 전망 변경에 힘입어 적어도 초반에 달러화가 랠리를 시도할 수 있다는 점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여전히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ING의 전략가인 프란체스코 페솔레는 "단기적인 영향 측면에서 우리는 연준의 매파적 입장과 ECB의 매파적 25bp 인상이 합쳐져 유로화가 1.0800달러보다 1.0700달러에 가깝게 거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ECB는 인플레이션과 성장 지표가 약한 쪽으로 나온 후 매파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